삼기, 대구에 948억원 투자 전기차 부품 신규공장 증설

대구국가산단 2단계 4만여㎡ 용지
구동모터 보호 등 전기차 부품 생산
2024년 말부터 본격 양산 목표

1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치환 삼기 대표가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신설 투자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삼기가 940여억 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신규 제조공장을 짓는다.

대구시와 삼기는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기는 대구국가산단 2단계 용지 4만 962㎡에 948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2024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기는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 보호와 방열기능 등을 탑재 한 100만대의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삼기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이다. 본사와 1공장은 경기도 평택에, 2공장은 충남 서산에 위치해 있다.

삼기의 이번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급증하는 관련 분야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삼기는 2013년 국내 최초로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직수출 계약을 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삼기는 2030년까지 대구 공장에서만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모터 중심의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치환 삼기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동화 부품의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고 가속화되는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대응할 것”이라며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 소재 자동차 부품 기업인 삼기의 대규모 투자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구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