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석학들 "미 연준, 이달 금리인상 단행해야"

강현철 2023. 6.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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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제 석학들이 금리 인상 지속의 필요성을 밝혔다.

미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와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대담하며 오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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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코타·사전트 교수, 한은 국제콘퍼런스 대담
美 연준 매파 위원들도 금리 추가 인상에 "멈출 이유 못 봐"
13~14일 FOMC 회의 주목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BOK 국제컨퍼런스 오프닝세션에서 나라야나 코첼라코타(가운데) 교수, 토마스 사전트 교수와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제 석학들이 금리 인상 지속의 필요성을 밝혔다.

미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와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대담하며 오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첼라코타 교수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다시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믿게 하려면 그냥 기다릴 시점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현시점에서 올바른 질문은 올릴지 말지가 아니라 0.25%포인트(p) 인상인지 0.50%p 인상인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트 교수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21세기 들어 중앙은행은 과거에 금기시하던 자산매입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적 충격에 대한 정책 대응에 있어 정부와 중앙은행, 의회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춰야 할 납득할만한 이유를 정말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지 않지만, 그의 발언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 수요가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요가 실제로 둔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물가 상승이 둔화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6월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이번 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 이달 초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다수였다. 하지만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부 매파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지속 언급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 내에는 금리 인상 신중론을 내세우는 비둘기파 목소리도 여전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은행권 불안 등을 이유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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