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사활 전북도…500만 전북인 뭉쳤다
“새만금은 항만·공항·철도 등 트라이포트 갖춘 최적지, RE100 실현 가능”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이차전지 특화단지’ 새만금 유치를 염원하는 전국 500만 전북인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졌다. 정치권도 새만금을 향한 미래 확장성 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는 1일 국회 대회실에서 여야 국회의원, 재경도민회, 전주·군산·익산 상공회의소, 전북애향본부 등 도내 각계 각층 대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북도의 최대 현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현재 전국 5개 지역은 이차단지 특화단지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 새만금은 최근 이차전지 산업 메카로 급부상하며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는 중이다.
새만금은 대규모 확장 부지 제공이 가능한 전국 유일의 대형 산단이다. 입주기업에는 ‘새만금사업법’에 근거한 투자 인센티브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이 가능하다는 독보적 강점도 지니고 있다.
◇이차전지란…전북도 특화단지 예정지는 '미래의 땅' 새만금
‘친환경 부품’ 이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설명된다. 니켈-카드뮴, 리튬이온, 니켈-수소, 리튬폴리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전기차의 핵심소재이며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예정지는 새만금 국가산단 내 14.1㎢(427만평) 규모다. 이곳은 수년 내에 항만(2025년)과 공항(2028년), 철도(2030년) 등 핵심 물류 SOC 구축이 완료된다. 또한 KIST 전북분원 등 도내 23개 혁신 연구기관, 전북대 등 6개 대학이 인접해 있다.
새만금에는 최근 3년 간 총 23개 이차전지 기업이 7조원대의 투자협약을 마친 상태다. LG화학·화유코발트(1조2000억원), GEM뉴에너지머티리얼즈(1조20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도내 이차전지 기업의 최근 1~2년 간 투자 금액·면적은 지난 10년 간 투자 금액 대비 3배, 투자 면적은 2배로 큰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민선8기 전북도의 이차전지 집중 육성…"전략산업"
민선8기 전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특화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 전북의 새로운 도약’ 목표로 이차전지산업 육성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한 바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특히 이차전지 산업을 전략산업 중 하나로 규정했다.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가치사슬체계 완성을 위해 알짜 기업들을 유치하고 도내 대학·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LG화학, 지이엠뉴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이차전지 소재 대기업들이 집적화되면서 전북 새만금은 명실상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최적의 공급기지로 입증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는 곧 이차전지 산업의 각광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노력과 효과, 과제
전북도는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특화단지 선정 평가에서는 경제 활성화 파급효과와 관련 기업 현황 평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대규모 투자가 확정된 LG화학과 지이엠뉴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특화단지 선정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최고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술력을 보유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정적 생산 및 공급 체인 구축이 필요하다.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최근 대두되는 인력 수급 문제 해결,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담팀(TF)를 구성·운영 중이다. 올 2월에는 도내 대학 등 관련 11개 기관들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차전지 인력양성 지원센터 또한 개소‧운영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전북의 강점 산업인 탄소 소재와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는 지역 내 전·후방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차전지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테크노파크 등과는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 생산에서 폐배터리 재활용까지의 전주기 안전성도 확보하게 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기업들의 유치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 하면 ‘전북’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해 이차전지 혁신 허브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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