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돈으로 빌라 100여채 산 20대…보증금 안주고 줄행랑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입력 2023. 6. 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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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자 [사진 =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만 빌라 백여 채를 소유한 보유한 20대가 전세만기가 도래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20대 임대인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보유한 수도권 빌라 백여 채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A씨는 뒤를 쫓은 경찰에 의해 지난달 26일 전남 나주에서 체포됐다.

A씨와 관련해 접수된 보증금 미반환 신고는 현재까지 총 19건이다. 피해자들은 A씨와 연계한 브로커를 통해 A씨가 보유한 빌라에 대해 1억 후반∼3억 초반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액은 3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 조사를 통해 피해자 60여 명을 추가로 확인한 만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아른바 ‘무자본 갭투자’를 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도운 브로커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추가 공범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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