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3종 순차 출격… 세계 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부진 씻는다

양진원 기자 2023. 6. 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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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과금 없어… 자체 IP 전략 승부수
넷마블은 1일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 3종을 소개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7월부터 순차대로 신작 3종을 선보인다.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작품과 그동안 약점이었던 자체 IP 2종으로 지난해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1일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 3종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를 비롯해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자리를 빛냈다.


넷마블 3종 게임 출격… 특색 있는 IP로 승부


넷마블이 올해 선보이는 신작 3종. /사진=넷마블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게임은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이다. 신의 탑은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뷰를 달성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이 원작이다. 1일부터 사전 등록이 가능하고 사전 등록 보상으로는 SSR등급 스물다섯번째 밤 캐릭터를 무료로 준다. 오는 7월 전 세계 출격을 앞둔 가운데 모바일뿐 아니라 PC 버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권민관 대표는 신의 탑이 웹툰 원작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방대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IP를 게임으로 잘 표현하면서 부담없이 즐기는 쉽고 빠른 수집형 장르"라고 소개했다.

그는 "IP를 재창조하는 데 있어 원작 팬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기조로 줄거리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능력치와 스킬 구현에 힘썼다"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원작 스킬을 실사에 가깝게 구현해 유저들이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8월 모바일과 PC 버전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인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 자체 IP '그랜드크로스'의 첫 번째 아니메 전략 게임이다. 서우원 대표는 "오랜 고민 끝에 3가지 특징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이다. 한때 평화로운 왕국은 멸망 위기를 맞는데 그랜드 크로스 현상이 일어나 여러 세계가 뒤섞이며 여러 영웅들이 활약하는 여정을 담았다.

자신만의 전략을 중시하는 게임답게 다양한 병종으로 이를 구현한다. 돌진, 텔레포트 등을 연맹원들과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왕성전'은 또 다른 재미 요소다. 잃어버린 왕성을 탈환하기 위해 유저들이 모여 진격을 시작하는데 유저들은 힘을 합쳐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진 몬스터 공격을 뚫고 최종 보스를 제압, 왕성을 탈환해야 한다. 유저 사이 경쟁과 협력이 함께하는 전략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서우원 대표는 IP 확장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웹툰, 웹소설뿐 아니라 드라마로 끊임없이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대표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를 재해석한 귀여운 그래픽으로 방치만 해도 레벨업을 통한 빠른 성장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미니멀해진 세븐나이츠 영웅들을 모으는 재미와 10대 10 전투로 또 다른 세븐나이츠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김정민 대표는 "세븐나이츠키우기는 바쁜 일상에서 즐기는 손쉬운 게임이 되고자 한다"며 "세븐나이츠 핵심 게임성을 압축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 끝에 답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었다"고 했다. 쇼츠처럼 압축적으로 즐기는 스낵컬쳐가 부각되는 가운데 주목받는 대표적 장르가 방치형 게임이라는 판단이다.

기존 세븐나이츠 작품보다 극대화된 전략적 전투가 장점이다. 과거엔 영웅 조합이 적어 한계가 있었지만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10명까지 가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무리한 과금 BM 없어… 마케팅 전략은 효율화


1일 넷마블 미디어 쇼케이스 전경. /사진=넷마블
늘어나는 적자 규모에 마케팅 전략은 효율화하겠다고 했다. 권영식 대표는 "마케팅 방향성은 많은 변화를 줄 수 없다"면서도 "이번 3종은 사전에 다양한 검증 단계를 거쳐 핵심 국가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마케팅 집행으로 손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점검해 집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신작 3종의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해선 과도한 과금 체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민관 대표는 "웹툰 IP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웹툰의 단기적 인기에 편승하려는 전략 때문"이라며 "(신의 탑은) 글로벌 게임인 데다 웹툰 원작이어서 웹툰 유저들이 쉽게 하도록 과금 장벽을 낮추고 성장도 플레이로 가능하게끔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역시 과거 소수의 고과금러만 즐길 수 있게 만든 게 아니라 중소과금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일반적인 수준의 과금 체계가 예상된다. 김정민 대표는 "영웅 수집형 게임이어서 뽑기가 중심이나 높은 비용을 발생시킬 생각은 없다"며 "특이한 형태가 아닌 일반적 가챠는 낮은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박리다매로 많은 유저들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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