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폭행·성병, 논란 몇 번째…사랑보다 해명 바쁜 솔로남녀 [TV보고서]

하지원 2023. 6.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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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포스터, MBN ‘돌싱글즈3’ 포스터
14기 영철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화면)
13기 영수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화면)
13기 상철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화면)

[뉴스엔 하지원 기자]

논란과 해명의 연속이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은 방송 출연 후 사랑보다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SBS플러스·ENA 리얼 만남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14기 '골드미스&미스터 특집' 출연자 영철(가명)은 6월 1일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영철은 14기 방송 중 혼인 빙자 사기,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영철은 "입장 표명을 안 한 건 나도 그 글들을 보고 황당하고 충격적이었다. 사실이 아니기에 대응하지 않기로 제작진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영철은 "오히려 대응했다가 제작진의 노력이 물거품 되니 가만히 있었다. 끝나고 개인적으로 내가 해결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 (유튜브 방송에) 나왔다. 법적인 부분은 잘 해결할 거다. 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14기 옥순(가명)도 같은날 "해명할 게 너무 많다"며 각종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14기 방영 중 배려심 없는 태도로 지적받았던 옥순은 제작진의 작위적 편집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며 "그때부터 (나는 솔로) 제작진과 연락을 끊었다. '살려주세요' 했는데, '날 버리셨구나'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옥순은 SNS를 통해 "방송의 모습은 내 본래 모습과는 달리 보이는 부분도 있으니 부디 이해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한 차례 사과의 뜻을 담은 해명 글을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6일에도 13기 영수(가명)가 '나는 솔로' 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여친에게 성병을 옮겼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영수는 "저는 건강하다. 그 친구를 제외하고는 저한테 그런 이슈를 일으킨 친구가 없었다. 당시에도 저는 전혀 대꾸하지도 않았다. 방송에 자꾸 나가서 용기를 내서 시합하러 나갔는데 관중석에서 돌을 던지면 집중을 못 하지 않냐. 늘 답답했는데 방송 마무리되는 마당에 한 번 말하고 싶었다. 저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13기 상철(가명)도 방송 후 제기된 학폭 의혹에 대해 “전혀 없는 사실이다. 너무 허무맹랑해서 웃고 넘어갔다”며 “전 사실 괴롭히는 게 아니라 무관심했다. 선생님까지 욕하는 게 화가 났다”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타 연애 프로그램보다 더 돋보이는 날 것의 매력으로 매주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만큼이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생활, 과거사 등 의혹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것. 특히 최근에는 이혼 이력을 숨긴 채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한 출연자로 인해 큰 논란이 됐다.

'나는 솔로' 측은 기수 마지막 방송 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솔로남녀는 출연 소감 및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라이브 방송 중 실시간 댓글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근황보다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친다. 출연진들은 편집으로 인해 억울했던 상황 등을 언급하며 여러 의혹에 대해 조심스럽게 해명한다.

'나는 솔로'뿐 아니라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 MBN '돌싱글즈' 시리즈 등도 마찬가지다. 일반인 예능 속 출연진 논란과 해명은 숱하게 반복되고 있다.

몇몇 출연진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지만, 진위를 알 수 없는 무차별 폭로에 방송 출연이 독이 된 이들도 있다. 이들은 방송 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피해가 더 크다.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생활을 일일이 점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제작진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사랑’을 찾기 위해 과감히 얼굴을 드러내는 만큼, 또 이들에게 과몰입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만큼 제작진도 일반인 출연자들도 방송 출연 결정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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