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정성을 다했다, 이제 이영하가 답할 차례다…퓨처스 1이닝 무실점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입력 2023. 6. 1. 14:48 수정 2023. 6. 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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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영하(26)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두산은 5월31일 학교 폭력 관련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영하와 1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런 이영하에게 두산은 억대 연봉을 다시 안겨줬다.

불펜이 양적으로 부실한 두산 입장에선 이영하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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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영하(26)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이젠 이영하가 답할 차례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야구로 믿음에 보답할 때가 왔다.

두산은 5월31일 학교 폭력 관련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영하와 1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4000만 원 삭감된 금액이다.

이영하가 2군 복귀전서 호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런데 특별한 조항이 눈에 띈다. 지난 2월부터 미지급된 소급분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이영하가 의혹에서 벗어난 만큼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해 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또한 1억 2000만 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의 자존심도 지켜줬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억대 연봉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평균 이상의 선수로 구단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하나의 증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6승8패, 평균 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학폭 연루설이 터지며 시즌 막판에는 등판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그런 이영하에게 두산은 억대 연봉을 다시 안겨줬다. 그동안 미지급 된 소급분까지 지급하며 마음을 위로했다.

구단 입장에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이영하의 시간이다. 야구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다 털어 내야 한다.

일단 출발은 좋다. 계약 후 곧바로 2군 경기에 등판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

이영하는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9로 뒤진 8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민준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고 노수광을 1루 땅볼, 이성곤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1이닝을 던지는데 필요한 투구수는 고작 6개였다. 노수광 이성곤 등 1군급 선수들을 상대로 만들어 낸 결과였기에 더욱 값진 승부였다.

학폭 의혹에 연루돼 야구를 하지 못한 기간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8월 13일 잠실 SSG전이 마지막 등판 이었다. 그러나 이영하는 여전히 힘 있는 공을 던졌다.

긴 이닝 소화는 어려울 수 있어도 짧은 이닝으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희망투였다.

불펜이 양적으로 부실한 두산 입장에선 이영하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전성기 시절의 이영하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르고 묵직한 공을 주무기로 삼았던 선수다. 불펜 투수로서는 그다지 좋은 경험을 쌓지 못했지만 이영하 수준의 불펜 투수도 절실한 것이 두산의 현실이다.

이영하는 야구와 멀어졌던 시간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소속팀 두산이 보여준 정성에 답할 수 있는 역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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