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빈발 '죽음의 도로' 삼척 건의령로 개선된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8건 발생… 3건 사망
삼척경찰서, 유관기관과 안전 개선 안 추진

▲ 지난 4월 24일 낮 12시 32분쯤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에서 A씨(59)가 몰던 5톤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닥터 헬기로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사망사고 등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삼척시 도계읍 지방도 424호선 건의령로(8.42㎞) 내리막 위험구간에 대한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삼척경찰서는 최근 도로관리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미끄럼방지 포장 등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개선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로관리청인 도로관리사업소 태백지소는 이달중으로 4억5000만원을 들여 해당 구간에 대해 운전자 시야확보 등 사고예방을 위한 대형 안전표지판과 미끄럼방지 포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긴급제동시설 정비, 도로선형 개량(240m), 가드레일 설치 등을 진행한다. 실제 해당구간에서는 최근 5년간 교통사고 8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건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등 사고대비 사망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삼척경찰서 관계자는 “건의령로는 해발 840m의 급커브 내리막길로 과도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브레이크 파열 등으로 연결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감속과 저단기어를 통한 엔진 브레이크 사용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역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척시의회 권정복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해 도로의 위험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로’ 구간의 도로 구조 개선을 건의했다.

권 의원은 “해발 840m의 건의령로를 주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릴 정도로 급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는 13%로 미시령의 9%보다 심해 화물차량 전도 등 대형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 2023년 강원도 제3차 도로정비계획에 건의령로 확장 및 도로선형을 개선하고, 경사도를 조정하는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