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싶다" 성전환 운동선수 도민체전 나간다 '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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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성전환 여성 선수가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씨가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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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성전환 여성 선수가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씨가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나씨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성전환사이클선수 #도민체전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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