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농성' 금속노련 위원장 공무방해 혐의 구속영장

변재훈 기자 2023. 6. 1.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광양제철소(포스코) 하청노동자 권익 보장을 요구하며 도로에 철제 구조물을 세워 농성하다 체포된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도로 한복판에 철제 망루를 불법으로 세우고 소방 공무원들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일반교통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경찰청은 31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 높이 7m 망루를 설치하는 등 불법집회를 벌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관계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공 농성장 주변에서 경찰이 추락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 광양제철소(포스코) 하청노동자 권익 보장을 요구하며 도로에 철제 구조물을 세워 농성하다 체포된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도로 한복판에 철제 망루를 불법으로 세우고 소방 공무원들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일반교통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광양제철소 앞 왕복 6차선 도로 중 4개 차로를 불법 점유해 7m 높이 망루를 세워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고공 농성 추락 사고에 대비, 지면에 안전 깔개(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소방공무원 등에게 위협적 언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위원장과 금속노련 조합원들은 포스코 하청업체 내 임금, 부당노동행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지난달 29일 밤부터 해당 망루를 설치, 고공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신고된 내용에 어긋난 불법 집회를 주도했고,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망루까지 세워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31일 오전 망루 위에 올라서서 진압 경찰관에게 쇠막대기를 휘두른 혐의 등으로 연행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도 입건했다.

김 사무처장은 체포·진압 과정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망루에 접근한 형사의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김 사무처장이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 처리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금속노련은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의 1년 여 넘는 천막 농성에도 노사 간 해결 기미가 없자, 최근 집회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펼친 '망루 농성'을 이끈 김 위원장과 김 사무처장을 체포·연행하는 과정에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