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잉글랜드 꺾고 U-20 월드컵 8강행···중심에 5골 미드필더 카사데이

이정호 기자 2023. 6. 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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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드필더 체사레 카사데이.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이탈리아 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탈리아는 1일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험난한 일정을 뚫고 8강에 안착했다. D조에서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쟁한 이탈리아는 브라질과 2승1패(승점 6점)로 타이를 이뤘지만, 득실차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우승팀이자 유럽 라이벌인 잉글랜드였다. 이탈리아는 이번 승리로 당시 대회 4강에서 잉글랜드에 1-3으로 패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2003년생 이탈리아 미드필더 체사레 카사데이가 결승골을 넣었다. 1-1이던 후반 42분 카사데이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상대 수비수 팔쪽에 맞았는데,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카사데이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었다. 카사데이는 대회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카사데이는 키 185㎝ 장신의 중앙 미드필더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또래에서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와 넓은 시야, 득점력은 물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움직임, 볼 컨트롤에 뛰어난 축구 지능까지 인정받는다. 중앙 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까지 소화가능한 전천후 중원 자원이다. 현재 유럽축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과 비교되면서 큰 기대를 받는다.

레딩에서 뛰는 체사레 카사데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일찌감치 그의 잠재력을 주목한 빅클럽들이 영입을 경쟁했다. 카사데이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은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소속 레딩FC에서 임대(공식전 15경기 1골)돼 시즌을 보냈다.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른 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예 본선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미래 자원들의 활약으로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을 노린다.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의 대회 최고 성적은 3위(2017년)다. 이탈리아의 16강 상대는 슬로바키아를 5-1로 꺾은 콜롬비아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개최국이자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격파, 8강에 합류했다. 다른 16강전에선 이 대회 5회 우승의 브라질이 안드레이 산투스의 멀티 골 등에 힘입어 튀니지를 4-1로 완파했다. 8강 상대는 U-20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스라엘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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