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이제는말한다] 윤건영 “文이 준 USB, 권영세도 봤을 것. 원전? 제발 공개하셔라”

2023. 6. 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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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USB, 한반도 신경제지도 담겨. 기밀? 없어
-한반도 비핵화, 톱다운 아닌 다자회담으로 돌아가야
-도보다리-백두산 등 남북정상 대화 많이, 미국 답답해 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비용? 거의 북한이 지불
-김정은, 북미회담 앞두고 중국 레버리지로 활용
-문재인 평양 연설, 김정은 제안. 참모들은 반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 (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제가 한번 가정적 질문으로 만약에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고 한번 가정을 해보죠. 그러면 그런 상황이 다시 연출이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윤건영 > 한국 대통령이 어떤지도 봐야 되지 않을까요?

◎ 진행자 > 우리의 운전자가 중요합니까?

◎ 윤건영 >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 가정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때 생각했던 레거시 자신만의 레거시가 있는 거고 지금 생각하는 외교안보의 레거시는 또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바로 등치되지는 않을 거다. 그런데 방식은 앞서 말한 방식 4자 회담, 6자 회담보다는 자기가 주도적으로 풀려고 할 것이다.

◎ 진행자 > 톱다운 방식을?

◎ 윤건영 >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러면 지금 남북문제, 그리고 비핵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되냐라고 한다면 저는 톱다운 방식은 지금 아니다 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왜요?

◎ 윤건영 >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안보 라인이 있는 한 쉽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지금의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 윤건영 > 그렇다면 지금은 4자든 6자든 다자로 다시 돌아가야 됩니다.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그 고민을 하고 그걸 던져야 돼요. 근데 지금 왜 그런 생각을 안 하는지 앞서도 말씀드렸던 한반도 운전자로서 운전대를 제대로 지고 가려면 그런 제안을 해서 이니셔티브를 지어야 돼요. 그리고 북한을 관리해야 되고 그런데 그런 역할들을 일본이 하고 있는 거예요.

◎ 진행자 > 궁금한 게 있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가서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보도나 이런 걸 보면 미국이 계속 쫓아가면서 다 봤는데 유일하게 못 본 게 김정일 위원장이 같은 차에 타고 가잖아요. 김대중 대통령하고 차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를 파악을 못했다. 그래서 미국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도보다리 회동이 있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그때 미국의 반응이라든지 이런 게 어땠는지가 궁금한데 혹시 들으신 얘기가 좀 있으신가요?

◎ 윤건영 > 우선 도보다리 회담뿐만이 아니라 양 정상이 따로 있었던 시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평양에 갔을 때 2박 3일 동안은 과거와 다르게 굉장히 많은 시간을 두 분이 대화를 했어요. 백두산 아래에 갔을 때부터.

◎ 진행자 > 배석자 없이 그냥 단둘이?

◎ 윤건영 > 예, 산책하거나 또는 대화하시거나 그 다음에 평양에 수산물시장 갔을 때도 마찬가지, 하여튼 그런 시간이 많았다는 거고. 그리고 미국의 반응은 대단히 답답해했죠.

◎ 진행자 > 답답해한다는 게 뭐예요? 무슨 말이에요?

◎ 윤건영 > 무슨 내용을 이야기했을까.

◎ 진행자 > 미국은 그걸 몰랐을까요? 도보다리 회동 여기서는 이게 안 되나요, 기술적으로.

◎ 윤건영 > 그래서 당시에 입 모양 가지고

◎ 진행자 > 독순술 얘기 나오고.

◎ 윤건영 > 이야기 나왔는데 그게 다 되겠습니까? 안 되죠.

◎ 진행자 > 미국 쪽에서 무슨 얘기 했니 이렇게 혹시 물어봤습니까?

◎ 윤건영 > 자존심이 있어서 그렇게 물어보지 않아요. 그 사람들. 근데 되게 궁금해 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무슨 얘기 나눴습니까? 그러면 그때.

◎ 윤건영 > 도보다리 회담 때요? 그 이야기하면 안 되죠.

◎ 진행자 > USB에 뭐 담겼습니까?

◎ 윤건영 > 제가 그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USB, 방송 때마다 설명하는데 한반도 신경제지도라고 해서요. 남북한이 사이좋게 지내면 경제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게 뭐뭐가 있다 라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내세웠던 계획안이 있어요.

◎ 진행자 > 근데 보수 쪽에서는 여기 뭔가 기밀사항이 담겨 있던 거 아니냐라고 지금 다 의심의 눈초리를

◎ 윤건영 > 그 안에는 원전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이 들어 있다는 건데 제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그 USB 지금 윤석열 정부, 통일부 가지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갖고 있어요?

◎ 윤건영 > 갖고 있어요. 공개하면 돼요. 제가 상임위 때도 말씀드렸어요. 공개하셔라 제발.

◎ 진행자 > 그런데 이 말이 쓸데없이 왜 나오는 거예요?

◎ 윤건영 > 논란을 좀 끊자. 그리고 권영세 장관한테도 이야기했어요. 당신 보지 않았냐 봤을 거거든요. 당연히 USB 장관되고 정권 바뀌었으니까 공개하셔라. 그 안에 원전에 ‘원’자라도 들어 있냐 있으면 나랑 얘기하자. 말을 못해요.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거죠.

◎ 진행자 > 그런 거다?

◎ 윤건영 >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많은 분들이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도 합니다. 정상회담 하면 비용을 누가 부담하냐.

◎ 진행자 > 원래 초청국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원래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런데 하나 정상회담 비용을 설명하기 이전에 남북한 체제경쟁이라는 걸 한번 보셔야 돼요.

◎ 진행자 > 과거에?

◎ 윤건영 > 70년대부터 그리고 그 이전부터, 6.25 전쟁 이후로 남북한은 치열한 체제경쟁 속에 있어요. 그래서 서로 간에 잘 산다라는 걸 보여줘야 해요. 지금이야 우리가 비교도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습죠. 그런데 60년대 70년대는 서로 삐라 뿌리면서 우리는 이밥에 고깃국 먹고 살아라는 내용을 막 뿌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서 대표단이 오거나 또는 누군가 오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최고급 시설에서 최고로 잘 먹여서 보내야 되는 거예요. 그게 우리 체제를 선전하는 거예요. 북한도 마찬가지예요. 남측의 대표단이 올라가면 북한 내 최고급 호텔인 고려호텔에 묵어요. 여기 가면 맨 꼭대기가 돌아가거든요.

◎ 진행자 > 이게 돈다고요?

◎ 윤건영 > 맨 꼭대기층이 조금씩 돌아가면서 평양 야경을 보여주는 층이 있어요, 그런 호텔에. 돈도 쥐뿔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데에서 최고급 음식을 줘요. 이런 식으로 남북 간에는 체제경쟁을 통해서 서로 최고급으로 해요. 그게 수십 년 동안 돼 온 거죠. 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라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북한의 대표단이 오면 소위 말해서 우리 집에도 데려가서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먹고 이게 보통 사람 사는 거야라고 하는데 남북 간 체제경쟁 때문에 그런 사고를 못했어요, 이제까지는. 무조건 최고급 최고, 그런데다가 정상회담은 초청한 국가가 무조건 내죠. 요즘도 보수세력 일부에서는 정상회담 하면 돈이 얼마니 하는데 우리가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초청해서 평양으로 다 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돈은 거의 대부분 북한이 지불한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큰 틀에서는 짚었고 소소한 거 몇 가지 궁금한 거 해소하고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하노이 때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미국에서 영상 튼 적 있잖아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에 뭐를 어떻게 개발해서 어떻게 이 영상 기억나십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아이패드 작은 데다 보여주죠. 큰 TV에다 틀었으면 좋았을 건데.

◎ 진행자 > 의원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궁금해진 게 혹시 여기에 트럼프의 사업 구상도 담겨 있었을까가 갑자기 급궁금해졌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그러지는 않고요. 소위 말하는 발전 방향 그리고 멋진 청사진을 보여준 겁니다, 사실. 말씀 잘하셨는데요.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USB를 만든 거예요. 그런 것들이 고민됐던 거예요, 저희도. 미국도 그런 준비하고 있고 우리도 그러면 뭔가를 준비하자라는 게 우리가 먼저였기는 합니다만 청사진을 보여주자라고 해서 2018년 4월 판문점 회담 때 회담장에 TV까지 설치했어요. 우리는 아이패드가 아니다. TV에 보여줄게 그런 식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하여튼 안 틀었어요.

◎ 진행자 > 왜요?

◎ 윤건영 > 사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틀었나 안 틀었나도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그런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이죠, 회담 전에.

◎ 진행자 > 또 하나 지금 장면이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한테 비스트 차문 열고 보여준 적 있잖아요. 그때 혹시 미국 사람들 반응이 어땠는지 들은 얘기 없으세요?

◎ 윤건영 > 저는 그건 확인을 못 했는데 저는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거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나빴는데

◎ 진행자 > 왜 기분 나쁘세요?

◎ 윤건영 > 뭐 대단하다고 자기 차를 보여주고 그래요.

◎ 진행자 > 저는 질문이, 대통령 전용 차량이 비스트 문을 열고 내부를 보여준다는 게 엄청난 저는 파격이라고 생각해서 질문드린 거예요.

◎ 윤건영 > 파격이죠. 파격인데 너네 차 없지? 이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이런 거 없지? 우리 이런 것도 있어 이런 느낌 들지 않을까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비행기도 없어서 빌려서 타고 오고 막 그랬는데.

◎ 진행자 > 맞아요. 그 얘기하니까 갑자기 그 장면도 생각나는데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날 때 김정은 위원장이 차 타 오니까 호위총국 사람들 옆에 쫙해서 차 잡고 뛰어오는 장면이 지금도 기억나는데 원래 그래요?

◎ 윤건영 > 예, 원래. 평양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차량에 탄 차가 이동할 때 경호총국 사람들 인간방패라고 하죠. 그 사람들이 같이 뛰면서 호위합니다.

◎ 진행자 > 어디서나 항상?

◎ 윤건영 > 네, 어지간하면

◎ 진행자 > 어지간하면.

◎ 윤건영 > 잘 뛰죠.

◎ 진행자 > 달리기 잘해야 될 것 같은데

◎ 윤건영 > 잘하죠.

◎ 진행자 > 머리 상고머리로 이렇게 밀고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북미 정상회담 하는 과정에서 중국 움직임이나 중국 반응은 어땠을까요?

◎ 윤건영 >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중관계가 대단히 안 좋았잖아요. 그런데 중국을 끌어들이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 진행자 > 중국이 딴짓 못 하게 단속한 측면도 있다?

◎ 윤건영 > 아니죠. 북한 입장에서는 일종의 뒷배로 놓고 싶었던 거고 그리고 중국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것도 있죠. 중국 입장에서는 땡큐죠. 이러다가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동북아 질서에 있어서 자기네들이 빠질 수도 있는데 김정은이 불러주네 땡큐, 좋아 간다 라고 했던 거고 당시 중국은 그런 국면들을 대단히 활용을 잘했어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간 게 한 번이 아니었어요. 한 번 가고 또 가고 또 가고 그 다음에는 2019년에는 시진핑이 중국을 또 방문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중국의 일종의 레버리지 영향력들을 크게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의원님 일정이 있어서 보내드려야 되는데 오늘이 네 번째 시간이었고 다음 주에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이 얘기를 중심으로 풀어야 되는데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백두산 간 것도 그렇고 참 여러 가지. 저는 제일 인상 깊었던 게 수만 명의 평양 시민이 운집한 상태에서 연설했던 거 진짜 파격이었던 것 같은데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해야 될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 윤건영 > 그때 그 연설 제안을 김정은 위원장이 했는데요. 참모들은 반대했죠. 일단 그 공연을 보는 것 자체를 반대했죠. 반대했다라기보다는 걱정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 진행자 > 국내 보수세력이 또

◎ 윤건영 > 그리고 일종의 카드섹션이잖아요. 북한의 수만 명의 평양 시민들이 카드섹션을 하는데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이 카드섹션을 보고 있는데 거기에 미제축출 이렇게 떠버리면 어떻게 해요.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되게 걱정이 많았던 부분인데 북측에서 사전에 오케이, 그런 거 들어낸다 라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 진행자 > 풀어내야 될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다음 주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함께 물러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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