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이제는말한다] 윤건영 “트럼프 누가 움직였나? ‘잘하면 노벨평화상’ 등 다양한 밑밥 동원”

2023. 6. 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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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미대화 위해 비공식 라인 총동원, 바람 엄청 넣었다
-북미정상회담, 트럼프라 가능. 김정은 오케이에 트럼프는 받고 더블
-일본, 한반도 이슈에 고춧가루. 남북미 판문점회동 다음날 수출규제
-아베, 트럼프에 북 생화학 무기 폐기도 넣어야 한다고...
-하노이 노딜, 미국 매파들의 방해공작 탓
-트럼프, 2차 북미회담 집중 못하고 코언 청문회만 봐
-볼턴 등 매파들, 노딜이라는 새로운 카드 꺼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 (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오늘 본론으로 한번 들어가 보죠. 북미 정상회담 이야기를 시작해야 되는데 제가 제일 궁금했던 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펜스 미 부통령은 김여정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정상회담이 성사가 됐을까. 이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뭐냐 그리고 계기가 뭐냐가 제일 궁금하거든요.

◎ 윤건영 > 우선 그걸 설명하기 이전에 한반도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 그리고 주변 강대국들의 모습, 그리고 북미 회담의 패턴들을 이해하고 해야 설명이 됩니다. 첫 번째로는 한반도에서 일본은 어떤 역할일까요? 제가 질문을.

◎ 진행자 > 한반도에서요?

◎ 윤건영 > 한반도 이슈에 대해서

◎ 진행자 > 미국이 요구하는 일본의 역할과 우리가 바라보는 일본의 역할이 다른 거 아닙니까? 미국은 아주 더 적극적으로 사실은 좌장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거 아닌가요? 미국이 원하는 것은. 그런데 우리는 그걸 경계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경계해야 되는 거고.

◎ 윤건영 >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은 고춧가루죠. 잘 넣으면 매콤하니 맛있지만 많이 넣으면 못 먹잖아요. 단적인 예가 아베 시절에, 이건 어디 가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아베 총리 시절에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뭐라고 이야기했냐 그러면 야 북핵만이 문제가 아니야, 생화학 무기도 폐기를 해야 돼.

◎ 진행자 > 북한의 생화학무기?

◎ 윤건영 > 예, 이걸 협상의 의제로 넣어야 돼 라고 주장합니다. 자 그렇게 되면 고춧가루를 뿌려도 너무 뿌린 거죠. 왜냐하면 핵 문제 하나만 더 버거운데 군축 문제까지 다 담아야 돼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일본은 계속 그렇게 해왔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본의 모습은 어떠하냐 최근에 며칠 전에 기시다 총리가 북한하고 조건 없이 대화하자라고 했어요. 이게 양면적인 모습이거든요. 일본은 겉으로는 북한 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근데 속으로는 북일 정상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어요.

◎ 진행자 > 고이즈미 때부터 계속

◎ 윤건영 > 아베도 마찬가지고 기시다도 마찬가지고. 그게 북한이 예뻐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조금 전에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동북아에서의 주인공, 미국에서의 역할 부여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그런 역할들을 자임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다시 최근 이슈로 돌아와서 기시다가 대화제의를 했잖아요. 북한은 바로 받았어요, 이틀 만에. 저는 궁금한 게 기시다의 대화제의를 우리 정보 당국이 알았을까?

◎ 진행자 > 사전에 공유를 했을까.

◎ 윤건영 > 안 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요?

◎ 윤건영 > 저는 당연히 일본의 행태로 보면 안 했을 것 같은데요.

◎ 진행자 > 일종의 이중플레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이중플레이가 아니고 그건 국익 앞에 당연한 거죠. 왜냐하면 자기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 그런 행태를 보이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죠. 문제는 뒤통수 맞은 우리죠. 일본한테 퍼줄 거 다 퍼주고 이제 와 뒤통수를 맞은 거예요. 저는 이런 문제가 제가 이번 연장방송 첫 번째 때 이야기한 한반도 운전자론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요. 우리가 운전대를 놓아버리니까 그 운전대를 잡겠다고 일본이 덤빈 거예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그게 맞아요.

◎ 진행자 > 그런데 그건 성사돼야 얘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 윤건영 > 저는 급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윤건영 > 왜냐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어제 정찰위성도 쏘고 도발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의 중재에 의해서 북미관계를 풀어가고 싶은 생각도 한켠에는 있거든요, 분명히. 양면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쉽게 하면 북한 입장에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 남한과의 관계를 이용했던 측면이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파트너로 인정을 안 하고 그 역할을 일본 쪽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윤건영 > 그런 제스처죠. 이틀 만에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응한 부분은 그래서 몇 가지 조건을 걸겠죠. 조건의 기본적인 사항만 맞으면 저는 북일관계도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한반도 운전자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런데 이것저것 떠나서 만약에 급진전된다면 한반도 주변 정세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좋은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좋죠.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좋아야 하는데 그게 어느 방향으로 좋아지느냐라는 거예요. 우리가 빠지고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부담할 것만 다 부담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 경수로 합의 때 비용은 우리가 다 부담했거든요, 90년대 경수로 합의 때. 지금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두 번째는 중국 이슈인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지금 일본이 한반도 이슈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냐, 두 번째는 중국은 북한한테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 진행자 > 지금은 거의 손 놓고 있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 윤건영 > 지금은 손 놓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2018년 상황으로 되돌아가 보면 2018년 평창올림픽 때까지 북중관계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거의 겸상도 안 할 정도로 아주 안 좋았어요.

◎ 진행자 > 그때 그랬나요?

◎ 윤건영 > 네, 평창올림픽 전까지. 그런데 평창에 북한 대표단이 오고 남북정상회담 이야기가 오고 갈 때 김정은이 어떤 일을 하냐 중국을 방문합니다.

◎ 진행자 > 기억나는 것 같아요,

◎ 윤건영 > 그때 2018년 3월에 중국을 가서 잠자고 있던 중국을 한반도 이슈의 중심축으로 끌어들입니다. 이게 김정은의 어떻게 보면 북한 체제의 전략적인 모습인 거죠. 그런데 이게 2018년만 그러냐 아닙니다. 1970년에 7.4 공동성명이라고 아시죠. 김일성 시대 때 김일성 주석과 박정희 대통령이 맺었던

◎ 진행자 > 그때 이후락이 갔었죠.

◎ 윤건영 > 평양에도 가고 왔다 갔다 했죠. 그 시기에도 7.4 공동성명을 하기 직전에 김일성이 중국으로 갑니다. 그리고 중국의 주요 인사가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런 패턴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2000년 6월 15일 날 방문하셨는데 그전에 김정일이 중국을 갔다 오고 중국의 주요 인사가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 말은 뭐냐고 하면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는 거죠. 북한의 입장에서는 중국이라는 뒷배를 활용하는 거예요. 정상회담이나 큰 일을 치르기 전에는 중국이라는 배경을 깔아놓고 싶다라는 거고 그 속에서의 실리를 추구하는 거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은 나쁠 게 없죠. 뒷배가 돼 주면서 동북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거니까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반도 문제를 풀어왔던 기존의 축들은 4자 회담, 6자 회담 같은 거였어요. 말이 길어졌는데요, 이 말씀은 뭐냐고 하면 지금은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예전까지만 해도 6자 회담, 4자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푸는 기본 축이었거든요.

◎ 진행자 > 기본 축이기는 하지만 진전은 없는 걸로 기억을 하고 있죠.

◎ 윤건영 > 꽤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던 거죠. 이제부터 본론인데요. 첫 번째 우리 진행자께서 질문하셨던 게 북미회담이 어떻게 성사됐냐, 기존의 6자회담 4자회담은 어떤 방식이냐 바텀업 방식이죠.

◎ 진행자 > 전형적인

◎ 윤건영 > 이게 미국 행정부의 기존의 입장이었어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떠나서. 그런데 트럼프라는 인물이 나온 겁니다. 트럼프는 그런 거 싫어하거든요. 바로 그냥 원샷 원킬이에요. 그러니까 바텀업이 아니라 톱다운 방식인 거예요.

◎ 진행자 > 트럼프를 누가 움직였을까요?

◎ 윤건영 > 트럼프는 움직인 거, 본인도 저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 본인이 갖는 일종의 명분과 대의,

◎ 진행자 > 본인의 전적인 판단이라고 보세요?

◎ 윤건영 > 미국 내에서는 본인의 전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럴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많이 알고 있었을까요? 제 기억에 남는 게 뉴스에 우리 역사에 대해서 엉터리로 이야기하고 해서 뉴스 타고 했던 것도 기억나는데.

◎ 윤건영 > 저희가 엄청 바람 넣었죠.

◎ 진행자 > 그 얘기를 하셔야 된다니까. 그 얘기를.

◎ 윤건영 > 바람 엄청 넣었죠.

◎ 진행자 > 어떻게 바람 넣었는데요?

◎ 윤건영 > 직간접적으로 엄청나게 넣었는데, 이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요. 그냥 동원할 수 있는 이건 정부사이드에서 공식적으로 한 건 아닙니다. 비공식사이드로도 가서 당신 잘만해. 이건 진짜 노벨평화상 따놓은 당상이야 이거라는 식으로도

◎ 진행자 > 말 그대로 바람 엄청 넣었구나.

◎ 윤건영 > 비공식사이드에서. 정부사이드에서는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비공식적으로도 하고요. 트럼프를 알 만한 선들에 대해서는 다 이 일이 갖는 의미가 뭐다라는 것. 그리고 트럼프도 서울에 트럼프 빌딩 있는 거 아시죠? 여의도에. 여의도에 63빌딩, 요즘 63빌딩이라고 하지 않는데 그런 걸 아는 거예요. 63빌딩 바로 옆에 트럼프 빌딩이라고 있어요. 그런 걸 아는 거예요, 트럼프도. 한국에 트럼프 빌딩이 있다. 그리고 만약에 평양에 트럼프 빌딩 지으면 어떨까, 이런 소위 말하는 이런 표현을 써야되나 밑밥들이 비공식적으로나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 진행자 > 쉽게 하면 비즈니스맨의 성향에 맞는 걸 딱 던졌다. 평화상 얘기도 하고 장사도 이야기하고

◎ 윤건영 >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매력적인 이슈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제 기억으로는 그리고 이런 아무리 유튜브 연장방송이라도 말 못 할 내용은 있는데 아무튼 총동원했습니다, 그런 것들은. 물론 정부사이드에서는 한 건 없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비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죠.

◎ 진행자 >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야 할 사람은 트럼프다라고 한번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그건 나중에.

◎ 진행자 > 나중 일이긴 하지만 그게 전사가 있다는 얘기네요.

◎ 윤건영 >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정도의 정상적인 미국의 엘리트 외교 관료가 아니어서 북미 정상회담이 저는 가능했다고도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렸던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본, 중국 이런 변수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행정 관료들은 4자회담이나 6자회담 고집을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만이 이걸 깨버린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과정을 보죠. 2월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살벌했어요, 북미관계가. 그러고 나서 4월에 판문점에서 만납니다. 그렇죠?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하나 짚어야 되는 게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그때 미국의 시각이 저는 궁금한데요.

◎ 윤건영 > 그전에요. 3월 달에 제가 지난번 방송에서 3월 초에 특사단에 가지 않았습니까? 특사단에 갔을 때 제안했던 것 중에 하나가 북미 정상회담이었어요. 그래서 평창에 와줘서 고맙다. 남북 정상회담을 하자.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끝이 아니지 않냐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핵 문제를 해결하자.

◎ 진행자 > 그때 김정은 위원장은 오케이 했고?

◎ 윤건영 > 핵 문제 해결하고 북한이 당신네들이 직접 만나라.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주선할 수 있다. 운전자가 될게라고 했고 그리고 기억나시겠지만 특사단이 다녀온 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에 바로 갔죠. 특사단 두 명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사단의 내용을 이야기해줬죠.

◎ 진행자 > 김정은이 오케이 했다?

◎ 윤건영 > 그랬더니 트럼프가 바로 오케이 콜, 이렇게 된 거죠.

◎ 진행자 > 받고 따블 이렇게 된 겁니까?

◎ 윤건영 > 그렇죠. 흐름상으로 보면.

◎ 진행자 > 아까 얘기했던 선이라는 선은 모두 동원해서 트럼프를 설득을 했다는 거 그 전 단계에서 이루어졌던 거죠?

◎ 윤건영 > 그렇습니다. 전 단계. 제가 첫 방송에서 이야기했을 텐데요. 남북관계나 외교적인 문제는 물밑접촉이라는 게 존재하거든요.

◎ 진행자 > 그럼요. 당연하죠.

◎ 윤건영 >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부터 계속돼 왔던 거죠, 사실은, 그 흐름은.

◎ 진행자 > 전에 밑 작업을 계속 해왔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특사단 중에서 2명이 미국 가지고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김정은 위원장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오케이 했다. 너도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갔다는 거죠.

◎ 윤건영 > 그랬을 때 백악관에 우리 특사단 두 분이 가서 보고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하자라고 해서 미국 관료들이 놀랐다는 거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제가 말씀드렸던 미국의 전통적인 관료들 메인스트림 그리고 이 한반도 문제를 일본 중심으로 풀어야 돼 라는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그 순간에 야 그럼 4자회담 할까 6자회담이 어떨까 이런 고민을 했겠죠. 그런데 트럼프는 콜 받고 따블 이게 된 거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그러고 나서 3월에 그런 얘기했고 4월에 이제 판문점에서 만났다면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경계의 눈초리나 의심의 눈초리 이런 것들이 별로 없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양면이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오케이를 하셨지만 나중에 제가 설명을 드리겠지만 볼턴이라든지 미국의 전통적인 매파들, 부통령하고 볼턴 안보보좌관 등 매파들은 여전히 경계를 하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제가 지난 방송에도 이야기했는데 저자들이 딴 주머니 차는 거 아니야 라는 식의 경계.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필요한 건가? 계속 방해 공작을 놓죠.

◎ 진행자 > 어떤 식으로 방해공작, 비하인드 스토리 좀 얘기해주세요.

◎ 윤건영 > 이야기를 하려고 지금 하고 있죠.

◎ 진행자 > 어떻게 방해공작을 했는데요?

◎ 윤건영 > 예를 들면 이 방해공작은 앞서 말씀드렸던 일본의 방해 공작도 있죠. 고춧가루를 뿌리는 거. 야 생화학 무기까지 집어넣어.

◎ 진행자 > 아베가, 아베가 그 얘기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예요? 북미 정상회담 이야기가 본격 수면 위로 올라온

◎ 윤건영 > 그즈음이에요.

◎ 진행자 > 지금 이야기하는 바로 그즈음,

◎ 윤건영 > 그렇게 해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6월달에 하잖아요. 그런데 6월 북미 정상회담이 가장 삐걱거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첫 번째 방송인가 두 번째 방송에 이야기한 원포인트 2차 남북 정상회담을 5월 26일 날 하게 되죠.

◎ 진행자 > 그렇죠.

◎ 윤건영 > 판문점에서 연결해주죠. 그래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6월달에 싱가포르에서 열리지 않았습니까?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일종의 간보기예요.

◎ 진행자 > 애당초 그러면 북미 양쪽이 여기서 뭔가 합의문이나 공동성명이나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갔던 건 아니다?

◎ 윤건영 > 아니 공동선언을 기대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구체적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라 원칙적 합의였던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애당초 시작할 때 1, 2차까지 상정하고 있었다는 건가요?

◎ 윤건영 > 당연하죠.

◎ 진행자 > 북미 양쪽이 전부 다?

◎ 윤건영 > 원샷이 어떻게 다 해결되겠습니까. 비핵화라는 과정은 아주 지고지난해요.

◎ 진행자 > 우리 의원님께서 살짝 건너뛰셨는데 다시 돌아가서 어떻게 방해공작을 했는데요. 미국의 매파들은?

◎ 윤건영 > 1차, 2차 과정에서 설명하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은데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크게 세 가지를 합의해요. 첫 번째는 새로운 북미관계를 만들자. 두 번째는 평화체제를 만들자. 세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하자, 이 세 가지죠. 세 번째 한반도 비핵화하자는 거에 있어서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다라는 말이 들어가요.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겁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이 만나서 합의문을 내는데 그 합의문 안에 제3항에 남북 간 합의를 했던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다라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부분이죠. 이 말은 뭐냐고 하면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했던 한반도 운전자론 즉 평화 프로세스를 인정하겠다, 북미 정상은. 이렇게 합의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일종의 선언적 의미죠. 그럼 2차가 들어가야 될 거 아닙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돼, 어떤 걸 해야 돼 라고 했던 게 2차 하노이회담이었어요. 고춧가루를 어떻게 뿌렸냐라는 게 2차 하노이 노딜로 이어지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때 저 기억나는 거 볼턴의 서류봉투, 저게 화근 아니었느냐 이런 그때 보도 많이 나왔었어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게 조금 차분하게 말씀드리면 우선 많은 분들이 저한테 물어보십니다. 2차 하노이 노딜 왜 못 막았느냐, 운전자라고 하면서 라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정은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노딜은 없었던 거예요.

◎ 진행자 > 되게 당황했다는 얘기도 사실 있었잖아요?

◎ 윤건영 >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부터 하노이까지 70시간 가까이를 기차를 타고 갔어요.

◎ 진행자 > 기차 타고 갔죠.

◎ 윤건영 > 70시간을 타고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노딜 할 수 있어라고 갈 수 있는 상황일까요?

◎ 진행자 > 그러면 그렇게까지 굳이 뭐하러 가요.

◎ 윤건영 > 당연하죠.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빅딜과 스몰딜일만 있었던 거예요. 원샷 원킬로 가자라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빅딜을 우선했죠, 김정은 위원장은. 근데 안 되더라도 스몰딜까지는 가능할 거야.

◎ 진행자 > 스몰딜이 뭐였을까요?

◎ 윤건영 > 영변을 가지고 주고받는 거죠. 영변 가지고 당시 최선희 부상의 주장은 영변을 내놓을 테니까 대북제재 중에 한두 개를 풀자고 했다라는 거거든요. 그게 스몰딜이거든요. 빅딜이냐 스몰딜이냐만 김정은 위원장의 내에는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70시간을 기차를 타고 갔죠. 평양에서 환송식을 떠들썩하게 하고.

◎ 진행자 > 기억나는 게 기차 잠깐 세워서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 이렇게 들고 있고.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게 그때 나왔던 장면이잖아요.

◎ 윤건영 > 화동들 나와서 꽃 전달하고, 그런데 이 노딜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거예요. 이 노딜이라는 단어를 등장시킨 게 바로 매파들의 작업인 거예요.

◎ 진행자 > 그런가요?

◎ 윤건영 > 예, 당시에 그리고 또 상황을 하나 보면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회담을 하는데 미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냐.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 청문회가 벌어져요.

◎ 진행자 > 맞아요. 그랬어요.

◎ 윤건영 > 기억이 나시죠?

◎ 진행자 > 그래서 트럼프도 발등에 떨어졌고 코가 석자다 그런 얘기도 많이 나왔어요.

◎ 윤건영 > 탄핵의 위기에 처해 있고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 못 하고 밤새 코언 청문회만 봤다, 그게 맞는 말이거든요. 매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예요. 트럼프한테 야 빅딜 스몰딜만 생각하지 마라. 노딜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있다. 이 노딜이라는 카드는 당신한테 되게 유리한 거야. 그리고 미국 정치로 보면 쓸 만한 카드야. 다만 김정은한테는 안 되겠지만 김정은은 어떻게든 우리가 할 수 있지 않겠니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노딜이라는 게 결과적으로 되죠. 근데 이 다음에 웃긴 게 하노이 노딜 이후에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낸 친서를 보면 그 미안함이 묻어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윤건영 > 한 달도 안 돼가지고 외형적으로 보면 구구절절이 적어놨어요. 우리가 헤어질 때 말씀드렸듯이 위원장은 저의 친구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겁니다, 트럼프가 그런 식으로 적어놨거든요. 트럼프 입장에서도 좀 미안한 거죠. 70시간 기차 타고 오라고 했는데 노딜로 끝나니까. 그래서 그게 하노이 노딜이었다라는 거죠.

◎ 진행자 > 그때 볼턴 봉투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됐죠?

◎ 윤건영 > 볼턴 말도 잘 안 믿어요. 그 양반도 좀.

◎ 진행자 > 뻥쟁이인가요?

◎ 윤건영 > 구라가 세요. 2019년 6월 30일에 판문점 3자 회동이 있을 때 자기는 판문점에 없었거든요. 근데 있었던 것처럼 회고록에 기술을 잔뜩 해놨더라고요.

◎ 진행자 > 그 양반도 이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군요?

◎ 윤건영 >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정말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 몹쓸 짓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근데 싱가포르와 하노이라고 하는 장소는 어떻게 정해진 건가에 대한 얘기는 들으셨어요?

◎ 윤건영 > 싱가포르, 하노이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싱가포르, 하노이 부분은 북미 간 치열하게 협상을 한 결과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물론 당연히 그렇겠죠.

◎ 윤건영 > 이 부분은 아직 일종의 유통기한이 있어서 제가 보안을 지켜야 할 사안이 있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한참 오래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그때 당시에도 2차 정상회담을 합의를 했었어요.

◎ 진행자 > 서울 답방으로 올 때 얘기됐었던 거 아니에요?

◎ 윤건영 >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하자라고 해서 실제로 남북 간 접촉도 있었고

◎ 진행자 > 실무 접촉이 있었습니까?

◎ 윤건영 > 고위급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제가 전해 듣기로는 북측에서는 내려오는 것에 대한 부담을 엄청나게 가졌던 거예요.

◎ 진행자 > 말 그대로 수령의 보위 부분에서?

◎ 윤건영 > 그래서 당시 제3지대를 선정을 했어요, 북한에서.

◎ 진행자 > 혹시 그게 제주 아니었나요?

◎ 윤건영 > 외국의 제3국에서 만나자,

◎ 진행자 > 어디였어요? 그게.

◎ 윤건영 > 이야기해도 되나? 하여튼 몽골 쪽이었어요. 울란바토르 위쪽입니다. 철도가 이동 가능한

◎ 진행자 > 김정일 위원장이 철도로 이용?

◎ 윤건영 > 제3국이었죠. 러시아 몽골 이쪽을 제안했던 겁니다.

◎ 진행자 > 근데 왜 안 됐어요?

◎ 윤건영 > 김대중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된다고 보신 거죠. 이 정상 간의 합의다. 그리고 내가 한번 가지 않았냐, 평양은. 그럼 이제는 당신이 와야 할 때다, 내려와라 라고 해서 장소 문제 때문에 2차 정상회담이 잘 안 됐던 물론 그 이유만은 아닐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도 그런 문제가 있었고요. 여기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장소와 관련해서 연결되다 보니까 하노이 노딜 이후에 한 서너 달도 안 돼서 판문점에서 만났죠. 그게 3차 북미 정상회담이에요. 그래서 3자가 만났죠. 대면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인 장면이죠. 판문점 3자 회동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의 또 매파의 모습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말씀드리면 판문점 남측 지역에는 건물이 두 개가 있어요, 크게. 하나는 평화의 집, 하나는 자유의 집. 자유의 집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여러 가지가 전시돼 있고 하는 곳이고요. 평화의 집은 회담을 주로 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지난 2018년 판문점 회담도 평화의 집에서 열렸죠. 회담하기 잘 이렇게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요. 그래서 당시 6.30 북미 정상회담 때 제가 먼저 가서 판문점에 가서 북측 백악관 사람들하고 북측 사람들 김창선 실장 이런 사람들 만나서 협의를 했죠. 저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고 하니 잘 이렇게 환대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평화의 집에서 하셔라 회담을. 그랬더니 뭐라고 그랬는지 아세요?

◎ 진행자 > 뭐라고 했어요?

◎ 윤건영 > 노.

◎ 진행자 > 왜요?

◎ 윤건영 > 문재인 대통령이 한 곳이잖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그게 있는 거예요. 프레지던트 문 따라 안 한다 이런 거예요, 쉽게 말하면. 그래서 이 스튜디오보다도 작은 쪽방 이거 절반밖에 안 되는 쪽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해요. 국기를 놓을 데도 없었어요, 뒤에. 그 정도로 좁은 방에서 북미 정상 간의 회담을 3차 정상회담을 하죠. 그리고 당시에 남북미 3자 회동과 관련해서는 대단히 이러저런 고춧가루들이 많았어요. 미측에서도 많았고 일본도 거길 왜 가냐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왔다가 한국 들어오는 길이었거든요.

◎ 진행자 > 아베가 또 등장합니까?

◎ 윤건영 > 예, 왜냐하면 기억을 되새겨보십시오. 이것도 일본 때문에 열 받으면 안 되는데. 일본에 그때 G7인가 무슨 국제회의 때문인가 미일 정상회담 때문에 트럼프가 일본에 왔어요. 근데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려고 한국에 온 거예요.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 방문이 다 사라져버리는 거예요. 역사적인 판문점 3자 회동이 더 볼륨이 클 거 아닙니까. 일본 입장에서는 이게 말이 되니? 상은 자기네들이 차렸는데 이런 식으로 막 나섰죠. 그 대표적인 게요. 6월 30일 날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하고 3자 회동이 있고 난 다음 날 7월 1일 날 뭐 했습니까? 일본이.

◎ 진행자 > 뭐 했는데요?

◎ 윤건영 > 기억 안 나세요?

◎ 진행자 > 그건 기억 안 나는데요.

◎ 윤건영 > 반도체 해가지고

◎ 진행자 > 수출 규제

◎ 윤건영 > 수출 규제 발표.

◎ 진행자 > 그게 이거하고 연결이 됩니까?

◎ 윤건영 > 예, 일본은 당연히 연결 안 된다 그러죠. 일본은 당연히 그건 별건이야라고 하지만 날짜상으로 보면 그렇다는 거예요. 6.30 6월 30일 날 트럼프가 판문점에 와서 3자 회동하고 북미 정상회담 3차 회담을 해요. 바로 다음 날 수출 규제 조치를 일본이 합니다. 얼마나 거시기 합니까.

◎ 진행자 > 견제책이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라면 날짜를 잡아도 그렇게 안 잡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럼 오히려 그걸 묻으려고 했다?

◎ 윤건영 > 묻으려고 한 게 아니라 고춧가루를 봉투째 뿌린 거죠.

◎ 진행자 > 그렇다. 그게 그렇게 연관이 된다. 알겠습니다.

◎ 윤건영 > 상식적으로라면 그날 하지 않을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 진행자 > 그렇죠. 근데 하나 더 궁금한 게 지금 의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노이 노딜은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궁지에 몰리고 매파가 그걸 이용해서 설득한 결과다 이렇게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왜 했을까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 윤건영 >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노이 회담으로 돌아가 보면요. 빅딜 스몰딜 노딜 여기에서 빅딜과 스몰딜에서 고민하다가 볼턴 등 매파가 노딜이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노딜을 받았잖아요. 근데 트럼프는 여전히 북미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레거시를 만들고자 했던 게 있는 거죠.

◎ 진행자 > 어떻게든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다?

◎ 윤건영 > 미련이 아니라 나름 의지가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 그렇기 때문에 6.30까지 있었던 거죠.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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