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김정은 몸무게 140kg? 국정원, 자극적 소재 툭툭...나쁜 행태”

입력 2023. 6.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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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자 오발송, 위기관리 대응시스템 무너졌다
-서울시 실무자만 나쁜 놈 돼
-내부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 있을까 걱정
-북, 누리호 발사성공에 자극? 자기중심적 해석
-국정원장, 美 도감청 의혹 확인할 수 없다? 말인지 막걸리인지
-김정은 몸무게 140kg? 일종의 여론 물타기 의도 아닌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 (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이제는 말한다] 윤건영 편 시간인데요, 그 주인공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건영 >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북미 정상회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전에 어제 좀 일이 있어서 의원님은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일단 궁금한데요. 경계경보 위급 재난문자 있잖아요. 딱 그 순간에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윤건영 > 일단 우선 상황을 설명해 드리면 집에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밖에 윙윙윙윙 하는 거예요. 웅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서울 사람들만 듣는 소리였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라는 거였고, 두 번째는 카톡방이나 텔레방에서 막 카톡카톡하고 뜨는 거예요. 이게 뭐냐고 문자가 뭐냐고. 그래서야 알게 된 거죠. 정말 코미디 같은 일 아닙니까?

◎ 진행자 > 어떻게 평가하세요, 어제 그 소동을?

◎ 윤건영 > 위기관리 대응시스템이 저는 무너졌다고 봐요. 왜냐하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예견돼 있었던 거거든요, 며칠 전부터 북한이. 그리고 어디에 떨어진다는 것까지도 다 알려져 있던 상황이라고 하면 최소한 합참이라든지 군 당국은 그런 정보를 알고 있었고 그리고 민방위 본부라든지 이런 부분들까지도 사실 대응매뉴얼에 따라서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국민들은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걸 그렇게 허둥지둥 호들갑을 떨 일인가라는 걸 보면서 내부로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사실은 됐습니다.

◎ 진행자 > 간단히 얘기하면 행안부하고 서울시 간에 소통도 전혀 안 됐다는 거죠?

◎ 윤건영 > 전혀 안 됐죠. 서로 핑퐁하고 결국 서울시 실무자만 나쁜 놈 되는 그것도 좀 웃기는 건데요.

◎ 진행자 > 근데 언론 보니까 일본의 어떤 재난문자하고 비교를 많이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일본은 원래 호들갑을 떨어요.

◎ 진행자 > J-얼러트인가 뭔가 있죠?

◎ 윤건영 > 예, 원래 그래요, 그 사람들은. 그리고 어제 이전에도 북한 정찰위성 격추시키겠다고 패트리어트를 배치하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 진행자 > 위성을 격추한다는 게 아니라 발사체 잔해물을 격추하겠다는 거죠.

◎ 윤건영 > 네, 그걸 겉으로 볼 때 슬쩍 보면 위성을 격추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도록 발표를 하잖아요. 말도 안 되는 발표를 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일본도 정도 이상의 호들갑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그런데 북한은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 윤건영 > 북한은 두 가지 측면이 하나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정찰위성으로만 보면 작년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내용이에요. 이게 그냥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고요. 그리고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 우주 전략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게 여러 차례가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작년 8차 당대회에서 이야기를 한 사안이에요. 그래서 북한 나름대로는 우주산업 또는 정찰위성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 진행자 > 우리 일각에서는 누리호 3호 발사성공에 자극받아서 이런 식으로 분석하던데요?

◎ 윤건영 > 어제 그런 유사한 보도와 그런 보고 유사한 보고를 받았는데 저는 조금 자기중심적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사실 정찰위성 쏘아 올리겠다는 것은 꽤 오래된 얘기 아니에요?

◎ 윤건영 > 꽤 오래된 이야기고 그래서 제가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하는 게 하나는 북한 내부 스케줄에 따라서 가는 게 하나가 있는 거예요. 두 번째로는 이 자체가 북한은 그렇게 전략적으로 해석했을 겁니다. 미 측이라든지 우리에 대한 일종의 시그널로 보여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나쁜 시그널이라면 자기네들도 안 했겠죠. 자기네들이 우리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의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

◎ 진행자 >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 윤건영 > 압박의 긍정적 시그널. 압박의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냥 진행한 걸로 보여집니다. 조금 불완전한 상황일 수 있는데요. 불완전한 부분은 이게 근데 동창리 발사대 기존 발사대를 쓰지 않았다 하더라고요. 1.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했다는데 발사대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급하게 한 흔적들은 보입니다.

◎ 진행자 > 급하게 한 거.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즉각적으로 실패를 인정을 했잖아요. 그 움직임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 윤건영 > 김정은 체제 들어서 보여지는 반복되는 패턴이죠.

◎ 진행자 > 아, 그게. 인정할 건 인정한다?

◎ 윤건영 > 일각에서는 또 나로호에 대한 우리 정부를 보고 따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건데 그 이전부터 김정은 체제는 저는 이 단어를 인정하기 싫어합니다만 정상국가화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쉽게 말하면. 과거처럼 북한이라는 나라가 실수가 하나도 없는 그런 나라가 아니고 실수도 하고 김정은이 울기도 하고 막 그러잖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맡고 계시잖아요. 관련 딱 두 가지 질문만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보도를 보면 미국의 도감청 의혹, 이 문제 때문에 파행을 겪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윤건영 > 파행이 결과적으로 중립적 용어로 파행이죠.

◎ 진행자 > 어떻게 된 거예요? 스토리가.

◎ 윤건영 > 저희가 어제 국회 정보위를 열어서 현안보고를 받고 첫 번째 질의 순서가 저희 당의 김의겸 의원이셨어요. 김의겸 의원의 첫 번째 질문이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냐, 그거 확인해 달라라는 거였어요.

◎ 진행자 > 그게 이제 도감청 의혹 얘기한 거죠?

◎ 윤건영 > 확인할 수 없다는 거예요.

◎ 진행자 > 확인해 줄 수가 없다?

◎ 윤건영 > 그러면 우리가 많은 거 알려고 하지 않겠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 그래도 최소한 대한민국 정보기관이라면 확인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국정원장 답변이 용산 대통령실은 보안에 안전합니다, 이 말 이외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라는 거예요. 저희는 황당하죠.

◎ 진행자 > 그건 도감청 안 했다는 뜻이 되는 거 아니에요?

◎ 윤건영 > 그 뜻이냐고도 물어봤죠. 답변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이해가 안 되잖아요.

◎ 진행자 > 국정원은 원래 정부 보안담당 아닙니까?

◎ 윤건영 > 당연하죠. 국정원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공적 영역 정부기관에서의 보안담당은 국정원이에요. 그런데 답변을 해야죠.

◎ 진행자 > 답변할 위치에 있죠, 사실은.

◎ 윤건영 > 그런데도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 그랬더니 국가보안사항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서부터 여야가 싸운 거죠. 그래서 절충안까지 냈어요, 위원장이. 그런데도 그걸 못 받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거면 회의하는 게 의미가 없다 라고 하다가 저희가 아예 이걸 공개하자. 정보위는 원래 비공개회의거든요. 비공개회의인데 그럴 필요가 뭐가 있냐. 국정원장 당신이 답변할 수 있는 게 한 줄밖에 없는데 그 한 줄을 국민한테 있는 그대로 해라. 우리는 있는 그대로 물어볼게라고 했더니 사실상 여당이 그걸 수용하지 않고 파행시킨 거죠.

◎ 진행자 > 그래요. 하나만 더,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거가 뭐예요? 어떻게 된 얘기입니까?

◎ 윤건영 > 저는 본방송이 아니라 연장방송이라서 편하게 말씀드리는 측면이 있는데 국정원의 현안보고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될 것 같아요. 하나는 우리 정보기관이, 저는 정보기관을 신뢰하거든요. 그래서 정확한 첩보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여태까지 국정원의 행태 중에 아주 나쁜 행태가 하나가 있어요. 북한과 관련된 말초신경적인 아주 자극적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뿌려주는 거예요.

◎ 진행자 > 과거 김정일 위원장 시절 무슨 양치질 얘기 나오고 했던 거 기억납니다.

◎ 윤건영 >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같은 경우에도 몸무게가 140kg이다.

◎ 진행자 > 맞아요.

◎ 윤건영 > 대단히 자극적인 소재죠. 왜 140kg인지 어떤 근거인지는 없어요. 오로지 그 숫자만 던져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제 보고 중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왜 그러면 일종의 질환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걸 가지고 있냐 라는 걸 설명해 줘야 되잖아요, 정보위원들한테는. 그렇잖아요. 국회 정보위라고 하면 그런데 그런 설명이 전혀 없어요. 어제 특히나 질의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국정원의 보고만 있었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정보를 가지고 설사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정보기관이 일종의 여론을 물타기한다 그런 의도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저는 딱 보는 순간에 제일 먼저 저 궁금했던 게 휴민트 정보냐 아니면 사진 분석이나 이런 걸 통해서 나온 것이냐 저는 그게 궁금했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그런 부분들은 아주 민감사항이기 때문에 출처를 이야기하는 순간 우리 정보망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제가 바로 그것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 건데 김정일 위원장이 양치질해서 그때 그게 휴민트 정보인데 이걸 섣불리 이야기를 해서 오히려 북한 안에서 그걸 찾아내가지고 뭐 하는 이런 과정이 있었다라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린 말씀이 그런 아주 자극적인 소재를 툭툭 던져주기 위해서 던져주는 거거든요, 사실. 그걸 또 어제 같은 경우에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받아쓰기를 한 거예요. 저는 예컨대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보고하면 그거 브리핑 안 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약에 국정원이 하고 싶으면 직접 해라, 그렇지 않아요? 자기네들이 보도자료 내면 되지 왜 그걸 국회의원의 입을 빌려서 그렇게 브리핑을 합니까?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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