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4명 -> 10명 중 1명…경남 외국인 마약 사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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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있는 외국인 10명 중 1명 넘게 마약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수년 전만 해도 도내에 100명 중 4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마약 사범이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라 경찰은 단속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도내 전체 마약 사범 620명 중 외국인이 25명 4%로 전체 마약 사범 10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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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있는 외국인 10명 중 1명 넘게 마약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수년 전만 해도 도내에 100명 중 4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마약 사범이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라 경찰은 단속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양산에서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4명이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엑스터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에 해당하며 보통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주류 등에 섞어 투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4월 김해에서는 이른바 '야바'라 불리는 합성필로폰을 구입한 뒤 투약한 혐의로 태국 국적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야바는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으로 일반 필로폰보다 가격이 10배 정도 저렴해 돈이 부족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들과 같은 외국인 마약 사범은 경찰 통계상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도내 전체 마약 사범 620명 중 외국인이 25명 4%로 전체 마약 사범 10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20년에 전체 697명 중 외국인 51명 7.3%, 21년 439명 중 외국인 48명 10.9%, 지난해 584명 중 외국인 60명 10.3%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월부터 5월까지 경남경찰이 검거한 전체 마약 사범 232명 중 외국인 사범은 32명으로 13.8%에 육박했다. 1년 중 절반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2019년 한해보다 외국인 마약 사범이 많은 수치고, 10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 마약 사범이라는 의미다.
이 흐름대로라면 도내 외국인 마약 사범은 연말까지 70~80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에 따라 외국인 마약 사범률도 수년 간의 증가 추세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최근 외국인 마약 사범은 세력화·집단화돼 마약 매매 등 조직성 범죄로 진화하는 추세로 보고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일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경남경찰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통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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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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