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례시 되겠다”...이재준 수원시장 수정법 개정·1천억 펀드·기업 유치 ‘사활’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6. 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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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시민이 만드는 도시, 수원’ 약속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경제특별시’ 조성을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관내 5개 대학 가용 용지에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엔 1000억 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출시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한 달 앞둔 1일, 수원컨센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 시장은 ‘경제특례시’를 3대 목표 중 하나로 공약했다. 수원시는 전국에서 제일 인구(120만명)가 많은 광역시급 기초단체이지만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이 시장 판단이다.

이 시장은 “2000년 수원의 재정자립도는 89%로 전국 기초단체 평균(50.6%)보다 40%포인트 높았다”면서 “그러나 올해 기준 수원시 재정자립도는 46%로 20여 년 만에 반토막이 됐고, 재정자주도는 55.7%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4번째”라고 했다. 이 시장은 “수원이 수정법상 과밀억제권역에 속해있어 기업활동을 어렵게 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면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법인세 등을 몇 배나 더 내야 하니 기업들이 수원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이 수도권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 이전 및 신·증설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8.9%가 “5년 내 비수도권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는 기업도 계속해서 유출될 것”이라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개정, 기업 유치, 두터운 금융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1982년 제정된 수정법을 다시 논의할 때가 되었다”면서 “과도한 세율부터 상식적인 수준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낮추고 나아가 수정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과밀억제권역 지자체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오는 19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유치한 3개 기업에 이어 4~6호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취임 첫날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르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지난 3월 국내 최대 인공지능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인 포커스에이치엔에스, 4월 미국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인 인테그리스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현재 4~6호 기업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관내 대학 용지가 기업 유치의 훌륭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기업인과 대학 총장을 만나 기업 유치 등 관학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4월 관내 5개 대학과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5대 대학 총장은 ‘대학내 가용용지에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수원시가 추진하는 기업유치 사업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 시장은 기업이 제일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사업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고 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가 대표적이다.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 정부 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 억원, 민간 자본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다.

이 시장은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우수한 스타트업, 첨단기술 기업에게 투자된다”면서 “특히 수원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은 수원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약정이 있어 우수한 수원 기업 발굴에 도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이 시장은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 마을 곳곳 자투리 땅에 조성하는 ‘손바닥정원’, 재난에 대응하는 ‘새빛 안전지킴이’ 등을 통해 시민이 만드는 도시 수원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취임 1년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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