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환경련 "반구대 훼손하는 징검다리 철거해야"

박수지 기자 2023. 6. 1.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반구대암각화 부근에 하얀 대리석의 징검다리가 설치돼 울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어 "문화재청은 반구대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하면서 신청유산 구성 요소에 반구대 계곡 포함, 추가 조사 연구 실시 등 조건을 제시했다"며 "따라서 반구대 계곡의 형상을 변경시키고, 선사시대 유적 경관과 부조화를 이룬 하얀 대리석 징검다리 설치 승인은 모순이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 징검다리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2023.06.0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반구대암각화 부근에 하얀 대리석의 징검다리가 설치돼 울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반 생태적인 반구대 징검다리를 자진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가무연예술활동단, 울산시민연대 울주군모임, 울주군주민회, 울주정책포럼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반구대 징검다리 설치는 반 문화적이며, 반 생태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명승지 반구대의 경관 훼손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장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징검다리 설치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이나, 설명회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했다"며 "울산시는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승인 자체가 자가당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반구대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하면서 신청유산 구성 요소에 반구대 계곡 포함, 추가 조사 연구 실시 등 조건을 제시했다"며 "따라서 반구대 계곡의 형상을 변경시키고, 선사시대 유적 경관과 부조화를 이룬 하얀 대리석 징검다리 설치 승인은 모순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연댐을 막기 전에 농사 및 생활용 돌다리가 존재했다"며 "그럼에도 울산시는 이 같은 고증을 전혀 거치지 않고 징검다리 위치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징검다리 설치로 대곡천 물길이 끊겨 상·하류 간 물고기 이동이 단절될 수 있다"며 "설치 지점은 급류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홍수 발생 시 징검다리가 통째로 떠내려 가거나, 토사에 묻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반구대 징검다리는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발부터 잘못된 징검다리는 자진 철거하고, 반구대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원상회복 시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와 충분히 논의하고, 전문가 등의 심의를 거쳐 추진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