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건 아니니까"…마스크, 동네병원서 쓰고 약국에선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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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로 하향되는 등 관련 규제가 대부분 완화됐지만, 제주지역 동네의원이나 약국을 찾은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병원·요양원 등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에 걸려도 격리 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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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약국 찾은 주민 "다들 쓰고 있어서…"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로 하향되는 등 관련 규제가 대부분 완화됐지만, 제주지역 동네의원이나 약국을 찾은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병원·요양원 등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에 걸려도 격리 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3년4개월여 만에 코로나19 규제가 대부분 완화됐다.
이날 오전 찾은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의원에서는 간호사와 진료를 보러 온 환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10명 중 1명꼴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방문객 A(70대)씨는 "작년에 코로나19에 확진돼서 명절도 제대로 못 쇠고 고생을 많이 했었다"며 "완전히 끝난 것 아닌 것 같고, 나이가 있다 보니 조금 더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위기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을 땐 마스크를 착용하면서도 사람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면 하나둘씩 마스크를 벗었다.
이날 제주시 이도동의 한 약국에서 만난 B(60대)씨는 "위층 치과에 다녀왔는데,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까 혼자만 벗고 있기 그래서 쓰긴 했다"며 "병원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것 같다. 그나마 약국에선 편하게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2동에서만 33년 동안 약국을 운영했다는 약사 B(60대)씨는 3년여 만에 출근하는 직원의 얼굴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부터 대략 3년 만에 출근하는 직원의 얼굴을 봤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니 가끔 식사할 때나 보곤 했는데, 조금 어색한 느낌"이라며 "손님들에게 마스크 쓰시라고만 얘기했지 벗어도 된다고 말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확진 시 '7일 의무 격리' 조치가 '5일 권고'로 완화됐다. 또 병원과 입소형 감영취약시설 등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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