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 과잉 진압 논란에 "반민주주의적 폭거…과거로 회귀"

김경민 기자 정재민 기자 전민 기자 2023. 6. 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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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경찰이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곤봉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한 사건을 '반민주주의적 폭거'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그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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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정 실패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황운하 "경찰청장 사퇴해야", 박주민은 '살수차 제한법' 대표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정재민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경찰이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곤봉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한 사건을 '반민주주의적 폭거'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그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쩌면 의도가 들어있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생기게 하는 이 야만적인 폭력 현장을 보고 우리 사회가 참으로 오래 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참담하다"며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말로만 자유를 외치며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동용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벽 시간 조합원 10여명 밖에 없는 농성장에 경찰 6개 중대 투입하고 다수의 경찰이 1명의 농성자에게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행위가 과잉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자신을 비판한 모든 행위를 불법 낙인 찍고 입을 막겠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의원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적극적 법 집행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의 신청이 없더라도 적극 행정 면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발언을 두고 "경찰의 당연한 책무인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해 경찰이 관대하게 봐주고 있다고 인식하는 윤 청장의 사고는 국민이 위임해준 공권력을 정권의 입맛 따라 무절제하게 사용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런 사고 방식으로는 민주화 시대에 수장으로 있기엔 너무 위험한 인물이라 확신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격을 갖추지 못 한 경찰 총수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면 국민이 불안해지고 경찰 조직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다"며 "경찰을 국민의 적으로 모는 윤 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집회·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이에 부응하듯 바로 어제 광양 포스코 하청노조 농성장에서 경찰들이 농성자 머리에 곤봉을 내리쳤다"라며 '살수차 제한법'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경찰의 살수차 사용범위를 '소요사태로 인한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로 엄격히 제한하고, 사용할 땐 사람을 향한 직사살수를 금지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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