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들 中방문 러시…전문가 "디커플링, 말처럼 쉽지 않아"

권영미 기자 2023. 6. 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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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부터 제이미 다이먼까지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회장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년만에 중국을 방문한 다이먼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은행이 상하이 투자와 이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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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부터 제이미 다이먼까지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회장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규제에서 3년만에 다시 문을 연 중국 시장의 맥을 짚어보기 위해 앞다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테슬라의 머스크, 스타벅스의 락스만 나라심한, JP모건의 다이먼 회장 등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고 그에 앞서 몇달간 애플, 삼성, 아람코, 폭스바겐, HSBC, 스탠다드차타드, 케링 등의 경영자도 방문했다.

CNN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에 CEO들이 몰리는 현상은 많은 우량 기업들에게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썼다.

머스크 CEO는 30일 친강 중국 외교장관을 만나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4년만에 중국을 방문한 다이먼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은행이 상하이 투자와 이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다이먼 회장은 31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디커플링은 매우 위험하다”며 “디리스킹(de-risk, 위험 제거)은 찬성하지만 디커플링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긴장이 세계 질서를 뿌리째 뒤흔들어 기업환경을 냉전 시대보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 등의 제재 후 중국도 최근 이에 대한 응징에 나섰다. 중국 보안 당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됐다며 미국 기업 캡비전 사무실을 급습하거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을 판매 금지한 것 등이다.

미중 관계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약속하는 것을 보류했다. 지난달 영국 상공회의소 조사에서 기업의 70%가 중국에 장기 투자하는 결정에 대해 "기다리고 지켜보는"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달, 테슬라는 상하이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을 전담하는 두 번째 공장을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중국에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개발 센터에 1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닉 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중국 재투자 결정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들의 중국 탈출 엑소더스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경계해왔다"면서 디커플링이나 디리스킹이 정부 차원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런 정책 목표는 실행이 까다롭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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