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소아린 “母 명세빈 국민 첫사랑이었다고…과거 영상 찾아봐”[EN:인터뷰①]

김명미 2023. 6. 1. 1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소아린이 '닥터 차정숙'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명세빈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소아린은 서인호(김병철 분)와 최승희(명세빈 분)의 혼외자 최은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 리'로 데뷔한 소아린은 드라마 '블랙독' '페어링, 네 마음이 들려' '아이:러브:디엠' '라켓소년단' 등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혼외자로 자란 서러움과 이서연(서이랑 역)을 향한 질투심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소아린은 6월 1일 오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좋았던 현장인 만큼, 저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닥터 차정숙'은 자체최고 시청률 18.49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얻고 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는 JTBC를 포함한 역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 오는 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청률 20%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

시청률이 높은 만큼 알아보는 팬들도 늘었을 터. 소아린은 "확실히 방송이 나온 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특히 에타(대학교 커뮤니티)에 제 이야기가 올라왔을 때 실감했다. ''닥터차정숙' 은서 우리 학교인 거 앎?'이라는 글이 올라온 적 있는데 살짝 놀랐다"며 '닥터 차정숙' 방영 후 주변 반응을 전했다.

'닥터 차정숙' 합류는 어떻게 하게 됐을까. 소아린은 "예전에 김대진 감독님 작품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에 은서랑 이랑이 두 역할 모두를 열고 봤다. 2차 오디션에서 '은서를 하고 싶니? 이랑이를 하고 싶니?'라고 여쭤보셔서 '은서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둘 다 너무 매력이 있어서 그 질문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이 됐지만, 은서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더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오디션에서 (이)서연 언니를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도 언니가 이랑이를 하고, 제가 은서를 하는 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더라. 방송을 보면서 '역할이 바뀌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언니도 저도 지금 역할을 잘 만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소아린은 "은서 역할은 엄마랑 대립하는 신이 많다. 감독님께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엄마 가슴에 꽂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딕션 연습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께도 제 말이 잘 들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며 발음, 발성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서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 소아린은 "사자대면 신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은서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신인 것 같다. 저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고, 이랑이랑 최대한 좋게 풀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며 "이랑이한테까지 제 아픔을 주고 싶지 않으니까 그것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아무리 연기지만 서러웠던 순간도 있었을 터. 소아린은 "아무래도 촬영을 하다 보면 엄마랑 둘이 찍는 신이 대부분이고, 은서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 아빠이기도 한데, 다른 가정에 있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라며 "은서 입장에서 보면 서운하고 속상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모녀 관계로 호흡한 명세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소아린은 "현장에서 늘 '우리 딸'이라고 해주셨다. 정말 엄마 같았다. 실제로 저희 엄마랑 나이가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서 더 잘 챙겨주신 것도 있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서로 많이 의지했고, 굉장히 애틋했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많이 해주신다.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책도 선물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책을 선물해주셨을 때 맨 앞에 글을 써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 줄도 알아야 된다'는 글을 적어주셨다. 제가 촬영 당시 19살이었는데, 성인이 되기 전 제가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말 같아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명세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한 배우. 2004년생 소아린에게 "엄마 역할을 맡은 명세빈 배우가 국민 첫사랑인 걸 알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제가 캐스팅이 된 후 부모님 역할을 맡은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께 이야기를 드렸더니 말씀하신 대로 '국민 첫사랑'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그래서 선배님의 옛날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촬영 하기 전 선배님에 대해 많이 알아간 덕에 더 익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