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합류… ‘토큰증권’ 잡기 세규합 본격화

이관범 기자 2023. 6.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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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는 물론 은행권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STO)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짝짓기에 본격 나섰다.

STO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서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일반인도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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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통한 새 수입원 기대
이르면 내년부터 시장 급성장
하나금융, 미래에셋과 동맹
‘NFI’ 참여 웹3.0사업 확장
농·수협·전북은행도 컨소시엄
하나금융그룹과 미래에셋증권 경영진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토큰증권(STO) 및 웹3.0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영 하나금융그룹 부사장, 박성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사장,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전무. 하나금융그룹 제공

증권계는 물론 은행권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STO)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짝짓기에 본격 나섰다. STO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서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일반인도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도 세 규합에 속속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STO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기 위한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에 참여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NFI는 STO 사업을 시작으로 금융 혁신과 웹 3.0(탈중앙화)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연합체로,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도 참여하고 있다. 각 업권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이 초대형 STO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NFI 참여로 하나은행, 하나증권과 관련 사업 협력과 금융 패러다임 혁신을 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는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하나증권과는 직접적인 STO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질의 STO 발행, 혁신 서비스 발굴, 투자자 보호 체계 마련과 제도 수립 등을 위해 협력하면서 글로벌 무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STO 시장에서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현재와 미래의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시도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NFI에 하나금융그룹이 가세하면서 오랫동안 꿈꿔온 금융업 혁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이합집산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NH농협은행과 Sh수협은행, 전북은행은 지난 4월 6일 STO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은행권을 주축으로 한 첫 STO 컨소시엄이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조작투자 회사 등과 손잡고 ‘STO 얼라이언스’와 ‘STO비전그룹’을,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지난 3월 ‘한국투자ST프렌즈’와 ‘ST오너스’를 각각 결성했다. 특히 한국투자ST프렌즈에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참여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국내 STO 시장 규모(시가총액 기준)가 오는 2030년까지 36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을 지낸 김용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STO는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은 물론 블록체인 메인넷을 공유하는 컨소시엄 간 노드(네트워크 연결점)를 확장하기 위한 세 대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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