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중”이라던 북 우주발사체 잔해, 다시 물 속에 가라앉았다
“해상 식별된 부분은 작았고 잠긴 부분 더 있었다”
청해진함도 투입…이종섭 “잔해는 로켓 2단체”
군이 지난 31일 북한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해상에서 발견했지만 온전하게 건져내지 못하고 다시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1일 “어제 식별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동체 길이가 약 15m고 직경이 2~3m로 꽤 무겁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인 지난 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뒤 약 1시간30분 뒤인 오전 8시5분쯤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서 동체 일부를 발견해 인양 작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동체가 바다 위에 떠있는 상태여서 빠르게 식별할 수 있었다며 잔해의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 이 동체를 구조함정 옆에 붙이기는 했지만 공중에 띄우지는 못해 다시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 발표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동체 길이가 약 15m고, 현재 수심 75m 깊이 해저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라며 “(동체가) 엄청 크다. 어제 보인 부분은 작았고 물 밑에 잠긴 부분이 더 있었다. 인양 작업 중에 다시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했다.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과 광양함이 현장에서 인양 작업 중이며 3200t급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도 합류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다만 이날 안으로 인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합참은 “어제부터 우리 해군의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나 해역의 수중 시야가 안 좋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다”며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하여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 구조함을 추가 투입하여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거된 잔해는 로켓의 2단 부분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로켓의) 2단체로 보고 있다”며 “그 이상 3단체와 (위성) 탑재체 부분은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로켓 1단이 분리된 뒤 2단 엔진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동체 표면에 빨간색으로 ‘점검문-13(기구조립)’이라고 적혀있고 아랫부분은 충격 탓에 찌그러져 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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