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부산 맛 주목…미쉐린 가이드 발간도시 합류

서울 이어 두 번째, 내년 서울·부산 편에 레스토랑 공개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미쉐린 가이드 발간 도시 선정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1일 미쉐린 가이드 발간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의 맛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한다.

이날 미쉐린 가이드가 개최한 선정·발표 간담회에 박형준 부산시장, 크리스 글래드힐(Chris Gledhill)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부사장,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후 오찬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서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모수의 안성재 셰프,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부산의 신선한 식재료로 부산 맛을 선보였다.

미쉐린 가이드는 2016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첫 발간 이후 부산의 미식 문화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마침내 발간 도시로 결정했다.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미쉐린 가이드는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다. 미쉐린 1 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미쉐린 2 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미쉐린 3 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리의 수준, 완벽성, 요리를 통해 표현한 셰프의 창의적인 개성 등을 평가해 부산지역의 레스토랑을 선정해 2024년 2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편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여행객이 미쉐린 가이드 등재 식당을 체험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외식 소비는 물론 숙박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부산을 미쉐린 가이드의 일원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풍부한 해양 환경 등 매력을 지닌 부산은 특색있는 미식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도시"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도심과 가까운 바다, 역사와 문화자산 등 풍성한 관광콘텐츠를 갖춘 관광도시이면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라며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부산의 미식 문화가 알려지고 지속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