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장 “소비자 권리 증진 위한 상생 노력 앞장”

정자연 기자 2023. 6.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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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장. 정자연기자 

 

“정부의 소비자 정책에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하고 사업체의 불합리한 거래는 감시하며, 건전한 소비자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을 때, 사업체에 부당한 행위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를 대변해주고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애쓰는 이가 있다. 지난 2월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경기소협) 5대 회장으로 취임한 손철옥 회장이다. 그는 취임 100여일을 앞두고 “소비자 권익 증진은 물론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문화가 구축되는데 한 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소협은 (사)소비자교육중앙회경도지부, 한국여성소비자연합경기지회, 한국소비자연맹경기지회, (사)소비자시민모임경기지회, (사)한국소비자교육원경기도지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경기도지부 등 도내 9개 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해 ▲소비자의 건전하고 자주적인 조직 활동 촉진 ▲소비자 권익 보호 ▲소비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손철옥 회장은 소비자 운동에만 올해로 25년차에 접어든 현장 베테랑이다. 녹색소비자연대 경기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가 소비자 운동에 뛰어들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의 민원을 막는 일을 하면서부터다.

“대기업에 입사해 민원실장을 맡았는데 90%는 소비자가 억울한 부분이더라고요. 특히 마땅히 교환을 해줘야 하는 소비자의 요구, 정당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회사 입장에서 막아야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일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던 그는 경기도 소비자 정책 전문위원 채용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고 지난 2015년까지 정책 전문위원 등 전임직으로 일했다. 남들의 만류에도 2016년부턴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고 조사연구사업, 소비자 강의 등 여기저기서 활동하면서 행복했어요.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를 기업이 해결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런 문화가 형성되도록 여러 활동과 일을 하며 하나씩 바꿔 나갔습니다.”

올해엔 경기소협이 앞장서서 악성민원과 블랙컨슈머를 개선할 목표를 세웠다. 소비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권리를 주장하려면 소비자 단체가 올바른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가 블랙컨슈머를 지양하는 자성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소비자단체라고 해서 소비자 편만 드는 게 아니다. 기업이나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협의회 차원에서 블랙컨슈머 실태조사를 할 계획으로 소상공인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개인인 소비자가 문제를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집단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헌신할 생각이다. 손 회장은 “무엇보다 소비자 운동가로 현장의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지식과 역량을 함께 나누는 재능기부는 꾸준히 할 생각”이라며 “소비자를 만나는 현장에서도 제도 개선에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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