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궁금해서"…'학력평가 성적 유출' 전원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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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전국 고등학교 2학년생의 연합학력평가 성적 등 개인정보 27만여건을 해킹하거나 유포한 피의자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전국학력평가 성적을 최초로 해킹한 A(20)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다 실력과시 등을 위해 범위를 넓혀 전국 고등학교 2학년생들의 성적과 개인정보 등을 모두 확인하고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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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통해 손쉽게 접근…고2 27만여명 개인정보 해킹
범행 동기는? 본인 성적 호기심, 실력과시
정보 유포한 피의자 등 관련자 9명 모두 검거
지난해 치러진 전국 고등학교 2학년생의 연합학력평가 성적 등 개인정보 27만여건을 해킹하거나 유
포한 피의자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커들은 성적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의 실력과시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전국학력평가 성적을 최초로 해킹한 A(20)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마찬가지로 성적 정보 등을 해킹한 B씨 등 2명을 추가 검거하는 등 정보를 탈취하고 유포한 피의자 9명을 모두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불법으로 침입해 지난해 11월 전국 학력평가를 치른 고등학교 2학생년 27만여명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해킹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A씨는 자신의 전국 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하고자 경기도교육청의 학력평가시스템 서버를 해킹했다. 그러다 실력과시 등을 위해 범위를 넓혀 전국 고등학교 2학년생들의 성적과 개인정보 등을 모두 확인하고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 IP를 사용했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정보를 유포한 뒤에는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흔적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를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B씨(구속 송치) 등에게 전달하는 등 유포한 혐의도 있다. B씨는 이 정보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고, 정보는 C씨 등 또다른 이용자들에 의해 재가공·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교육청 서버를 해킹한 피의자 4명과 해당 정보를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피의자 2명, 재유포한 2명과 정보를 판매한 1명 등 총 9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지인 관계는 아니었으며 호기심이나 실력과시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해킹 피해를 입은 경기도교육청 서버는 복잡한 프로그램 없이도 해킹이 가능할 만큼 보안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역시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만 파악해 정보를 손쉽게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의 정보통신망에 무단침입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 재가공하는 행위는 처벌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대 해킹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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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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