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뽑겠다” 5월 승패마진 +10 만든 두 5월 MVP 후보, 우열 가리지 못한 사령탑[SS스타]

윤세호 2023. 6. 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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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뽑겠다."

5월 들어 김현수가 타율 0.148 OPS 0.380, 오지환이 타율 0.222 OPS 0.617로 고전했는데 박동원이 있었기에 LG 타선은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염 감독에게 '5월 MVP 투표권이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타선에서 진짜 동원이가 잘해줬다. 투수 쪽에서는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찬규가 버텨줬다"고 고민하면서 "아무도 안 뽑겠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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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와 박동원이 지난달 17일 잠실 KT전 1회 마운드에서 김경태 코치와 대화를 마치고 다시 경기에 돌입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아무도 안 뽑겠다.”

잠시 고민하더니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단일화를 공표하는 것을 의식하기도 했고, 실제로 둘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최고의 5월을 보낸 LG 선발투수 임찬규(31)와 주전포수 박동원(33) 얘기다.

둘다 더할 나위 없는 5월을 보냈다. 임찬규는 4경기 24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13. 박동원은 23경기 89타석 타율 0.333 9홈런 25타점 OPS 1.185로 펄펄 날았다. 임찬규는 5월 최소 평균자책점, 박동원은 5월 최다 홈런, 최다 타점, OPS 1위다.

LG는 임찬규가 활약하면서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에 이은 상위 선발진을 완성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토종 선발투수 문제에도 굵직한 해답이 생겼다. 두 번째 투수 구실을 하는 롱릴리프로 시즌에 돌입했는데 젊은 투수들의 부상 혹은 부진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아 대반전을 이룬 임찬규다.

이제는 선발투수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임찬규의 진화를 확인한 염경엽 감독은 지난주 임찬규를 3선발로 낙점하며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돌게 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달 23일 문학 SSG전부터는 속구 구속도 향상됐고 28일 광주 KIA전에서는 2년 만에 7이닝을 투구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호투를 펼친 후 관중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박동원은 LG 구단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누구도 이루지 못한 홈런왕을 바라본다. 지난해까지 박동원은 장타력이 있지만 삼진도 많이 당하는 타자였다. 보통 삼진 숫자가 볼넷의 두 배에 달하곤 했다. 올시즌은 볼넷 24개에 삼진 35개다. 향상된 선구안으로 자신의 존으로 들어온 공에 집중하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두루 향상됐다.

LG 7번타자 박동원이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에서 송영진을 상대로 좌중월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3.05.25.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러면서 핵심 타자 두 명의 부진을 만회했다. 5월 들어 김현수가 타율 0.148 OPS 0.380, 오지환이 타율 0.222 OPS 0.617로 고전했는데 박동원이 있었기에 LG 타선은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5월에 쏘아 올린 홈런 9개의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리드폭을 넓히고 승리를 확정짓는 홈런, 혹은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LG 7번타자 박동원이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에서 송영진을 상대로 좌중월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3.05.25.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염 감독에게 ‘5월 MVP 투표권이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타선에서 진짜 동원이가 잘해줬다. 투수 쪽에서는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찬규가 버텨줬다”고 고민하면서 “아무도 안 뽑겠다”고 미소지었다. 박동원과 임찬규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5월 한 달 동안 16승 6패 1무로 승패마진 ‘플러스 10’을 이뤘다. 5월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6월을 맞이 한다.

KBO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투표에 앞서 KBO에서 후보군을 추린다. 임찬규와 박동원이 나란히 유력 후보로 자리한 가운데 둘 중 한 명이 각축전을 벌일 수 있다. LG는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가 KBO 월간 MVP를 수상한 후 3시즌 동안 월간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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