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속도…2025년 6월 개관

최정민 2023. 6.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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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6월 1일 (목)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전남도 문화자원과 이재연 학예사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조안정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EJylt2dsI80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화제와 인터뷰 진행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신분에 상관없이 분연히 일어섰던 백성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있죠. 의병이라고 많이 칭하는데, 임진왜란 당시에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날을 기준으로 해서 6월 호국 보훈의 달 첫날을 의병의 날로 지정해서 기르고 있습니다. 남도 의병 역사 역시 우리 근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전남도가 나주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죠. 최근에는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구성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전남도 문화자원과의 이재연 학예연구사 연결해서 얘기 좀 듣겠습니다. 연구사님 안녕하십니까?

□ 전남도 문화자원과 이재연 학예연구사 (이하 이재연): 네, 안녕하십니까.

이재연 학예사


▣ 앵 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이게 언제부터 추진이 된 사업입니까?

□ 이재연: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김영록 현 도지사님께서 취임한 이듬해인 2019년 2월 지사님의 특별 지시로 시작되었습니다. 지사님께서는 호남은 임진왜란에서부터 3.1운동 이전 한 말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들이 외세의 침탈에 맞서 싸웠음에도 유적지나 사료 등의 조사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고 하시면서 더 안타까운 것은 국가나 도 차원에서 그들의 충혼을 기리고 추모하는 현장 시설이 전혀 없어 의로운 고장이라는 이름이 민망한 실정이다라고 하시면서 의병들의 충혼을 기리고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의병 역사공원을 조성하라는 특별 지시를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앵 커: 학예연구사님 사실은 이게 이제 도지사님 특별 지시라고 했지만, 그전부터 의병 역사박물관 의병 관련한 전시관 정도는 좀 필요하지 않나 하는 목소리들이 꾸준히 있기는 했거든요. 어쨌든 이제 지사님이 더 신경을 썼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게 나주에 들어서나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은유의 장소' (출처 : 전남도)


□ 이재연: 나주시 공산면 옛 주몽 촬영장에 들어섭니다.

▣ 앵 커: 거기에 이제 사업비는 얼마나 들어갑니까?

□ 이재연: 국비 169억 원을 포함해 총 42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 앵 커: 국비는 확보가 된 거겠죠?

□ 이재연: 국비 확정되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앵 커: 관련해서 건물을 어떻게 설계를 할지 건물 설계부터 의미를 담자 해서 지난해 공모를 했던 거로 알고 있어요.

□ 이재연: 저희가 체계적인 건물을 진행하기 위해서 국제 설계 공모로 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 앵 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좀 참여를 할 수 있도록

□ 이재연: 그래서 지난해 4월에 공모 등록을 한 결과 미국, 독일, 스페인 등 해외 73개 팀을 포함해 총 122개 팀이 참가 의사를 밝혀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 앵 커: 그렇게 해서 어떤 작품이 선정됐나요?

□ 이재연: 6월에 1차 심사에서 5개 팀이 선정되고, 8월 2차 심사에서 독일의 주현제 바우쿤스트, 한국의 건축학동 건축사 사무소와 제이그라운드 등 공동 출품한 은유의 장소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 앵 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어떤 작품이 선정됐다고요?

□ 이재연: 독일의 주현재 바우쿤스트라는 회사와 한국의 한국건축학동 건축사사무소 그리고 조경업체인 제이그라운드가 공동으로 출품한 은유의 장소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 앵 커: 그러니까 설계 그 제목이 은유의 장소입니까? 어떤 특이점이 있는 거예요? 청취자들이 좀 이해할 수 있게 이해하기 쉽게 좀 설명해 주시죠.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은유의 장소' (출처 : 전남도)


□ 이재연: 공모 명칭이 은유의 장소이고요. 현재, 부지가 나주시 공산면의 옛 주몽 드라마 촬영지로서 나주 영상 테마파크라고 합니다. 영산강 강변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모를 진행하면서 많은 건축사들이 건립 부지가 상당히 어려우면서 재미있는 부지다라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 앵 커: 부지의 위치 자체가 흥미로운 장소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재연: 네, 그래서 그런 위치에 가장 좋은 건물이 가장 잘 맞는 건물이 선정된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명료하고 강력하게 대지와 건물과의 관계를 잘 표현한 돋보이는 설계안이다라고 평가를 하였고요.

▣ 앵 커: 어떤 특이점이 있어서 그런 평가를 했을까요?

□ 이재연: 영상 강변에 펼쳐지는 경관 데크가 일자로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공간의 짜임새가 매우 좋은 안으로 평가했습니다.

▣ 앵 커: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데 이제 그 특징을 청취자들이 좀, 아 건축물이 이렇게 지형과 어울리는구나 설명을 좀 해 주셔야 되는데 잘 어울립니다. 이러면 잘 못 알아듣겠습니다.

□ 이재연: 영산강변에서 바라봤을 때 산 중턱에 일자형으로 길게 펼쳐지는 건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과 산의 명료하고 강력하게 어떤 관계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 앵 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그래서 이제 은유의 장소라는 이름으로 설계를 제시했던 이제 업체가 선정됐다는 건데 영산강변의 주몽 촬영지니까. 이게 이제 산 중턱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에 들어서는 건축물이 그런 방식으로 일자형으로 해서 들어서면 예쁘겠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설계는 그럼 어디 단계까지 진행이 됐나요?

□ 이재연: 지난해 9월에 당선업체하고 설계 영역을 계약 체결하고 중간 설계를 거쳐서 현재는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지사님 모시고 건축 설계 조경 등 전반적인 내용으로 설계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 앵 커: 이게 언제쯤 개관해요?

□ 이재연: 개관 일정은 2025년 6월경에 저희가 개관할 예정입니다.

▣ 앵 커: 25년 6월, 어쨌든 매년 6월 1일이 의병의 날이니까 6월에 맞추는 또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남도의병 관련한 역사 자료는 어떻습니까? 많이 확보됐나요?

□ 이재연: 6월 현재 확보된 유물은 총 2,712점입니다. 2025년 개관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여서 4,000점 이상 확보할 계획입니다. 유물의 유물은 기증·기탁이나 구입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기증과 기탁은 연중 언제나 진행하고 있으니

▣ 앵 커: 지금도 받고 있으시다는 거죠?

□ 이재연: 네, 맞습니다. 언제든지 저희 도청 문화자원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앵 커: 학예연구사님 그러면 2,700여 점 가운데서 정말 이런 자료는 도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흥미로운 유물들이 좀 있습니까?

□ 이재연: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호남 절의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호남 절의록이요?

의병 역사 박물관 2025년 6월 개관 (출처 : 전남도)


□ 이재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조선 시대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려 했던 호남 사람들의 절개와 의리가 담긴 소중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국난 극복을 위해 활약한 1,463명의 호남 의병들의 행적을 모아 모아놓은 책으로 1,799년 송광사에서 목판에 새겨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앵 커: 1799년이요? 이게 송광사의 목판으로 남아 있습니까?

□ 이재연: 목판으로 인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앵 커: 그러면 상당한 분량이겠는데요. 목판으로 남아 있으면?

□ 이재연: 총 5건의 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앵 커: 절의록, 또 어떤 게 있나요?

□ 이재연: 그다음으로는 이 지역 그러니까 전라남도 지역 최초의 의병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양달사·양달수 의병들의 활동을 기록한 통문입니다. 임진왜란 직전인 1,555년 왜구가 전남 강진과 영암 일대에 해안가에 침입해 약탈과 노약지를 했던 을묘왜변 시기에 의병 활동 내용이 담긴 소중한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누구시라고요?

□ 이재연: 이름입니다. 양달사·양달수 형제

▣ 앵 커: 형제가 이 지역에서 활동했나 봐요?

□ 이재연: 영암에서 최초의 의병장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앵 커: 최초의 의병장이다. 호남에, 아 그렇군요. 아주 소중한 자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 기록물 자료뿐만 아니라 무슨 생활용품 같은 것들도 있나요? 의병 관련한

□ 이재연: 지금 저희가 수집하고 있는 유물 중에는 각종 서지류라든가 무기류,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저희가 수집하고 있습니다.

▣ 앵 커: 현재 그러면 보관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관련 유물들은?

□ 이재연: 지금까지 수집된 유물들은 한국학 호남진흥원 수장고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의병 박물관이 건립되고 저희 수장고가 정상 가동되면 박물관으로 모두 이관하여 관리할 예정입니다.

▣ 앵 커: 최근에 전시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토론회 하셨군요. 어떤 분들이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 이재연: 박물관의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보자고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미디어 아트, ICT 콘텐츠, 박물관 전시 분야, 역사 유물 분야 등 총 5개 분야 전문가들과 도내 학예연구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내용들을 보면 곽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님, 팀장님의 디지털 콘텐츠 기술 트렌드와 박물관 적용 방안, 홍성대, 서경대 교수님의 미디어아트 기반 전시기획 우수 사례 분석, 서윤희 국립중앙박물관 학계 연구사님의 박물관 전시기획의 방법과 사례,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남도 의병의 콘텐츠와 소재 연구, 김진수 광주일보 차장님의 남도의병 관련 유족 현황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이런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발표를 했다는 건데, 이제 핵심적으로 좀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나요?

□ 이재연: 저희 박물관은 의병 박물관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려운 의병의 역사와 의미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그런 게 가장 저희가 찾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 앵 커: 그러니까 남도의병 박물관을 일반인들이 들어갔을 때 한눈에 남도 의병의 역사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건데, 눈에 좀 들어오는 사례 발표 같은 게 있었나요?

□ 이재연: 국립중앙박물관 서윤희 학예연구사님께서 국립진주박물관을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재개관했던 경험을 토대로 전시가 왜 중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전시를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독일의 유대인 박물관 사례를 통해서 의병 박물관은 방문객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로 꼽는 것은 콘크리트 벽 사이에 좁고 긴 통로의 고통스러운 유대인을 상징하는 얼굴 모양의 철제 조각을 수천 개 깔아놓고 그 위를 밟고 지나가도록 하여서 홀로코스트 역사에 대한 역사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던 것이 가장 좋은 메시지 전달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콘텐츠 토론회 (출처 : 전남도)


▣ 앵 커: 그 느낌을 실제 관람객들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유대인들의 그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전시 방법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거군요. 그런 것들을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런 메시지 전달할 수 있는 전시 방법이 필요하다.

□ 이재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착공은 지금 이제 설계 중이라고 얘기했는데 착공은 언제 들어갑니까?

□ 이재연: 금년 10월경에 건축 공사를 착공하여서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연: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전남도 문화자원과 이재연 학예연구사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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