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 완판"…밸류체인 형성에 이차전지 투자거점으로 '부상'

박기현 기자 2023. 6.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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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세계에서 이차전지 업체들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새만금 산단의 투자 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이차전지 산업이다.

새만금청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이달 28일 시행되는 즉시 새만금산단의 4개 공구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투자기업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투자진흥지구를 새만금 산단 전 사업지역으로 확대하고 입주기업에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및 추가 2년간 50% 감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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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유치 실적이 이전 9년보다 3배 많아…이차전지 12개 기업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세금 감면 혜택…인프라 구축도 '추진'
새만금 산단 내 이차전지 입주 기업 중 하나인 이피캠텍 공장의 모습(새만금청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세계에서 이차전지 업체들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잇따라 이차전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새만금개발청의 김규현 청장이 기대감을 내비치며 말했다. 새만금청은 이차전지 특구 지정까지 추진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이차전지 힘 입어 최대 실적 달성…소재 산업부터 재활용 분야까지 고루 포진

1일 새만금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새만금 산단에 28개 기업이 입주해 약 4조176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전 9년간 1조47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새만금 산단의 투자 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이차전지 산업이다. 1년간 새만금 산단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28개 기업 가운데 12개 기업이 이차전지 기업이다. 특히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중국 GEM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새만금 산단에 '이차전지 가치사슬'이 구축되고 있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소재 산업부터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고루 포진하고 있다.

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인 이피캠텍의 이성권 대표는 "다른 업체들을 따라 기업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군산으로 모이고 있다"며 "밸류체인이 완성돼 있어서 이차전지 기업으로서는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조기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업투자가 증가해 산업용지가 빠르게 소진되며 기존 산단의 잔여용지를 계획보다 빠르게 매립하겠다는 것이다. 잔여용지 3개 공구 중 2개 공구는 2024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1개 공구는 2025년 상반기까지 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청장은 "곧 매립될 지역에도 들어오겠다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달 말부터 법인·소득세 감면 혜택 적용…공항·철도 인프라 구축

새만금 산단의 선공 요인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세금 감면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 꼽힌다.

새만금청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이달 28일 시행되는 즉시 새만금산단의 4개 공구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투자기업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투자진흥지구를 새만금 산단 전 사업지역으로 확대하고 입주기업에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및 추가 2년간 50% 감면한다.

더불어 산업·연구·관광 등 포괄적인 새만금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제주·광주 투자진흥지구보다 대상 업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업종별 투자여력 등을 고려해 최소 투자금액을 5억~20억원으로 설정해 혜택의 장벽을 낮춘다.

새만금청은 공항, 항만, 철도 등 대규모 물류교통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지난 3월 활주로 등 이착륙시설의 입찰을 공고했고 하반기에는 터미널 등 이용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예정돼 있다.

KTX 도입을 통해 수도권 등 주요지역 연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석을 건설 중이고 진입도로, 방파제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산단의 남북도로는 올해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 내 입주기업 및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도 추진 중이다. 6.6㎢ 부지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새만금 산단도 완판했는데 스마트 수변도시에 지어질 아파트 완판도 못하겠냐"며 "완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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