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옹호' 주북 러 대사 인터뷰 노동신문에도…'북러 왕래' 전망은 쏙 빼

이설 기자 2023. 6. 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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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북한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발사와 시험 발사를 옹호한 인터뷰를 주민들도 볼 수 있게 관영매체에 실었다.

신문은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이 취하고 있는 비상방역조치, 국방력 강화 조치들과 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남북관계 등 폭넓은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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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에 비중 있게 소개했으나 '북러 간 교류 상황' 언급 부분 제외
"北 미사일 발사 이유는 美 때문"이라는 러 입장 부각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오른쪽). (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일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북한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발사와 시험 발사를 옹호한 인터뷰를 주민들도 볼 수 있게 관영매체에 실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면에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24일 자국의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신문은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이 취하고 있는 비상방역조치, 국방력 강화 조치들과 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남북관계 등 폭넓은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인터뷰는 앞서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도 게재됐는데 노동신문이 뒤늦게나마 이를 신문에 소개한 것은 북러 간의 밀착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신문은 마체고라 대사가 인터뷰에서 "올해 말 북러 간 첫 왕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언급한 부분은 전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북러 간) 여러급의 상봉이 계획돼 있고 여기엔 국가의 입법 및 재판부문 책임자들, 상들과 부상들, 지역의 책임자들, 지역책임자들, 연방 및 지역입법 회의 의원들을 비롯한 높은 급의 상봉들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막힌 왕래가 재개될 데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었다.

아울러 신문은 마체고라 대사가 북러 간 화물 교류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 번 재개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나진항에서의 석탄 수송을 시작으로 화물 수송이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부분도 제외했다.

대신 신문은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이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 등을 우려해 국경 개방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라고 말한 부분을 부각했다.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의 안전을 위해'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하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신문은 또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이 지난 4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는 등 미사일 발사를 적극화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북한을 대상으로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측의 입장을 두둔한 것도 부각했다.

그가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서도 "(북한이) 최근 10년간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모든 계열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들이 개발되었으며 수십 차례의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라고 말한 것도 조명했다.

또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에서는 "핵무기 이용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공격 계획에 대한 합의를 보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라고 말한 것도 소개됐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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