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호 도루→1위 유지! 김하성 미친 판단력도 빛 잃었다…SD 충격의 끝내기 패

2023. 6.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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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다. 비록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팀 내 도루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플로디라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3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41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최근 물이 오를데로 올랐었다. 지난달 1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부터 전날(31일) 마이애미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끊겼으나, 1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브랙스턴 가렛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83.7마일(약 134.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처음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은 두 번째 타석.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직전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기록한 김하성은 이번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3루수 진 세구라의 실책이 발생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김하성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김하성은 마이애미 가렛-닉 포르테스 배터리를 상대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스타트가 매우 좋았던 만큼 여유 있게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시즌 9호 도루. 김하성은 팀 내 도루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김하성은 도루를 통해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으나, 견제사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던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가렛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로 흐름을 끊으면서 득점과는 연이 닿지 못했다.

근소한 격차에 집중력이 올라가 있는 상황. 수비에서 김하성의 순간적인 판단이 돋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8회말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 마이애미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친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하성은 병살타 플레이가 아닌, 3루로 향하던 헤수스 산체스를 태그해 가장 선두에 있는 주자를 지워내려고 했지만, 산체스가 주로를 이탈하면서 태그를 피했다.

산체스를 태그하지 못한 뒤 중계 화면에 잡힌 김하성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하지만 심판진은 산체스의 3피트 주로를 이탈한 산체스의 아웃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는 후속타자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1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판단이 최고의 시나리오로 이어졌다.

좋은 수비 뒤 좋은 타격은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스티븐 오컬트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개인 커리어하이 연속 안타 행진을 경신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까지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2루에서 마이애미 진 세구라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좋은 중계 플레이를 펼쳤으나, 포수 개리 산체스가 애매한 위치에 서 있으면서 홈으로 달리는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계속해서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닉 포르테스에게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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