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한국 야구의 향후 10년, 이들에게 달렸다

배정훈 기자 2023. 6.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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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다] KBO의 십년지대계…25세 이하 선수 TOP 6


한국 야구는 힘겨운 골짜기 세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전체 선수 대비 25세 이하 선수가 차지하는 WAR은 2016년 전체의 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후 조금씩 반등하여 지난해에야 20%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현재 25세 이하 선수들이 반등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s://premium.sbs.co.kr/article/pq0rmH8aT4 ]

앞으로 KBO의 십 년 지대 계는 이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리그 25세 이하 선수들 중 현재까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여섯 명을 꼽아봤습니다.

1. 안우진 (24세, WAR 2.48 /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지난해 데뷔 최다인 196이닝을 던지면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리그의 에이스로 떠오른 안우진은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62.1이닝)을 소화하면서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진은 81개로 리그 1위.

쟁쟁한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제칠 정도로 빠른 패스트볼은 물론 (평속 153.5km/h)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지 않던 포크볼까지 구사하며 더욱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 노시환 (23세, WAR 2.25 / 한화 이글스, 내야수)


데뷔 3년 차인 2021년, 18홈런에 OPS 0.852를 기록하며 만개하는 듯했던 노시환은 지난해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6홈런, OPS 0.738) 하지만 올해 홀쭉해진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마음을 다졌고, 실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홈런 9개를 뽑아내며 이미 지난해 기록한 홈런 기록을 넘어섰고, OPS 0.872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로 성장했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송구 불안만 해소된다면, 최정을 이을 국가대표 3루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김혜성 (24세, WAR 2.23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에게 이제 어떤 수식어가 더 필요할까요.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혜성은 올해도 변함이 없습니다.

47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당당히 리그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혜성은 현재까지 단 한 개의 도루 실패도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통산 도루성공률 85.2%로 KBO 사상 최고의 대도임을 입증한 김혜성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는 겁니다.


2루타만 11개를 뽑아내는 등 OPS를 0.814까지 끌어올리며 타격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혜성은 이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4. 나균안 (25세, WAR 2.18 /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대형 포수 유망주 나종덕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투수 나균안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자로 통산 타율 0.123에 그쳤던 그는 투수로 전향한 이후 지난해 가능성을 선보였고, 올해 타자로 깎아 먹은 WAR을 모두 채우며 완벽한 토종 에이스로 변모했습니다.
국내 투수 가운데 안우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61이닝)을 소화하며, 2.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강력한 포크볼을 앞세워 57개(리그 5위) 삼진을 잡아내 140대 초반의 구속으로도 파워피처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피홈런은 단 한 개. 피홈런과 탈삼진을 기반으로 한 FIP로 보면 나균안은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입니다.

5. 김동주 (21세, WAR 1.52 / 두산 베어스 투수)


190cm가 넘는 장신 '투목곰'의 기량은 올해 그야말로 꽃피고 있습니다. 선발로 8번을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습니다. 현재 토종 선발진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페이스인데, 그중 가장 어린 투수가 김동주입니다.


비결은 엄청난 직구 무브먼트입니다.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데다(평균 릴리즈 포인트 높이 188.08)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심한데(평균 좌우무브먼트 –21.9) 이 공이 반대 방향으로 휘는 슬라이더,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조합돼 상대 타자들을 침묵시키고 있는 겁니다. ▶ 관련 칼럼
[ https://blog.naver.com/chepedroia/223097394593?&isInf=true ]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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