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지원 글로컬大 사업에 108교 신청··· 27곳은 “통합하겠다”
한 대학에 1000억원씩 전폭 지원하는 정부 ‘글로컬’ 대학 사업에 대학 100개 넘는 대학이 신청했다. 이 중에 2개 이상 대학이 함께 “통합하겠다”고 신청한 대학이 27곳이다.
1일 교육부는 전날 마감한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방 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한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 마감 결과, 신청할 수 있는 166개 대학 중에 108교(65.1%)가 지원서를 냈다. 국립대 31교 중 25교(약 80.6%), 공립대 6교 중 1교(약 16.7%), 사립일반대 66교 중 64교(약 97%), 사립전문대 63교 중 18교(약 28.6%)가 신청했다.
대학이 혼자 단독으로 신청한 경우가 81건이고 2개 이상 대학이 공동 신청한 것이 13건(총 27교)이다. 공동 신청한 경우는 대학들끼리 ‘통합’ 하겠다는 걸 전제로 신청한 것이다. 글로컬 대학을 계기로 통합하겠다고 나선 대학이 27개라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14건(16교), 대구 4건(6교), 광주 8건(8교), 대전 7건(9교), 울산 1건(1교), 세종 2건(2교), 강원 5건(6교), 충북 6건(8교), 충남 14건(15교), 전북 6건(9교), 전남 6건(6교), 경북 13건(14교), 경남 7건(7교), 제주 1건(1교)씩이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 중 총 10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심사를 통해 1.5배수(15개)를 예비지정하고, 이들 대학들로부터 구체적 실행계획서를 9월까지 받아서 심사한 뒤 최종 결과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이번에 5쪽짜리 혁신노트를 제출했다. 교육부가 밝힌 심사 기준 100점 만점에 혁신성이 60점을 차지한다. 그 정도로 기존 교수·대학 중심 틀이나 구조를 탈피해 수요자들을 위해 대학을 운영하는 파격적 계획을 제출하는 대학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학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을 하겠다고 신청서를 냈는 지는 예비선정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비공개다. 예비선정 대학이 정해지면 선정된 대학의 혁신 계획은 다 공개되고, 탈락한 대학 중에서도 공개에 동의한 대학의 계획은 공개한다.
교육부가 올해 글로컬대학을 10개 선정하고, 2024년 10개, 2025년 5개, 2026년 5개 등 총 30개 글로컬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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