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계 최고 부자된 머스크, 중국 방문하며 칙사 대접 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각) 현재 머스크의 재산이 약 1923억달러(약 254조원)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재산 1866억달러)을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세계 1위 부자이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이날 파리 증권 시장에서 LVMH 주가가 전날보다 2.6% 하락하며 재산 가치가 하루 만에 110억달러가 줄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38% 상승하며 머스크의 재산 가치가 늘었다.
최근 6개월 간 머스크와 아르노는 주가 흐름에 따라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해왔다. 최근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LVMH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VMH는 지난 4월부터 두달 간 주가가 약 10%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65.55% 오르면서 머스크의 재산도 553억달러 증가했다. 머스크는 보유 재산의 71%가 테슬라 주식이다.
지난 30일부터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2달만에 주당 200달러선을 회복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머스크는 중국에서 칙사 대접을 받으며 중국 고위 관료를 잇달아 만나고 있다. 30일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고, 31일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만났다. 그는 중국 관료를 만나는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머스크는 또 30일에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CATL 쩡위친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CATL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Y와 모델3 일부 차종에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쓰고 있다. 이 배터리는 중국에서 생산된 탓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31일 베이징을 떠나 상하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둘러보고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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