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백지수표 거절까지‥클래스부터 다른 '유퀴즈' 김연경

황소영 기자 2023. 6. 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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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연경
배구황제 김연경은 단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세계 정상의 선수, 클래스부터 달랐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꾸려졌다. 김연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김연경과 친분이 있는 유재석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동생을 맞았다.

김연경은 요즘 시즌이 끝나 쉬면서 일적인 것들을 하고 있다며, 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이야기와 명품 브랜드 화보를 찍은 근황을 전했다. 최근 브이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만장일치로 MVP에 꼽힌 그는 "아무리 상이 집에 많아도 고생한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라 (받으니) 좋기는 하더라"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연경. 처음부터 에이스는 아니었다. 키가 148cm로 배구를 하기엔 크지 않았다. 중학교 때까지도 165cm라 땜빵에 가까웠다며 정해진 포지션 없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체적 불리함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게 했다.

중학교 때 배구부 감독이 절친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 김동열 감독이었다고 언급했다. 김연경은 "그 당시 감독님이 '너는 잘 될 것이고 키도 클 것이니 명문 고등학교에 가라'라고 했다. 그래서 수지와 세트로 몇 명 잘하는 주전 선수들과 껴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갑자기 키가 자라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20cm 폭풍 성장을 했다.

체격 조건이 갖춰지자 김연경은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타점 높은 공격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까지 겸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구단에 입단했고 신인상을 받은 해에 MVP까지 차지했다. 일본 리그에 진출해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가 됐고 튀르키예 진출 후에도 그녀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팀 우승 동시에 MVP 주인공, 세계 남녀 배구선수 통틀어 연봉 1위에 오른 거물이 됐다.

심지어 중국 리그에선 김연경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백지수표까지 건넸다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 당시 숫자를 적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가끔 한다는 그는 유럽 리그에 대한 꿈이 있었기에 백지수표를 거절하고 다음 목표로 향했다고 털어놨다.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던 상황. 김연경은 "올시즌 이후 은퇴를 결정한 건 아니었다. 항상 은퇴를 언제쯤 해야 되는 걸까 고민을 많이 한다. 생각은 어느 정도하고 있었는데 그게 기사화가 되며 커진 것 같다. 그 생각은 지금도 하고 있다"라며 현역 연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김연경은 유소년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며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쯤 재단을 설립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후배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계 개선해야 할 것들을 개선하고 싶다는 것. 또 IOC 선수위원에도 도전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세계 최정상의 선수로서 활약하고 이제 후배들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김연경의 목표가 진한 울림을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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