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방사능 걱정 없이 뇌종양 찾는 기술 개발

김태진 기자 2023. 6. 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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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걱정 없이 뇌종양을 찾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암, 뇌종양, 치매 조기 진단에 널리 쓰이는 양전자 단층 촬영(PET)의 단점을 보완, 방사능 걱정 없이 진단이 가능한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PET는 방사능 의약품을 환자에게 주입한 후 핵의학 영상기기로 의약품의 반응 정도를 측정해 병변을 찾아내는 영상진단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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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 나노입자 기반의 MPI 시스템(ETRI 제공)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걱정 없이 뇌종양을 찾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암, 뇌종양, 치매 조기 진단에 널리 쓰이는 양전자 단층 촬영(PET)의 단점을 보완, 방사능 걱정 없이 진단이 가능한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PET는 방사능 의약품을 환자에게 주입한 후 핵의학 영상기기로 의약품의 반응 정도를 측정해 병변을 찾아내는 영상진단 기술이다.

PET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과 달리 인체 내 생체조직의 기능적 이상을 진단한다. 암과 뇌종양 진단뿐만 아니라 치매 조기 진단 등이 가능하다.

다만 방사능 의약품의 섭취 또는 주입이라는 한계점이 있어 자주 사용하기 어렵다. 특히 PET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방사성 의약품을 환자가 섭취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극미량이지만 방사성 물질이 인체 내부에 들어오게 되므로 내부피폭이 이뤄지며, 이에 따라 검사 횟수나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제약이 많다.

이에 ETRI 연구진은 2019년 40mm 수준의 MPI 장비 개발에 이어, 이번에 125mm 수준의 시야각을 갖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산화 나노입자 기반의 MPI 시스템의 이미징 결과(ETRI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활용해 PET를 대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활용해 연속적으로 진단이 가능, 만성 질환의 추적과 조기 진단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연구진은 세계 최대 크기의 시야각(FOV)을 확보해 향후 인체 적용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의료영상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를 주도한 ETRI 필드로보틱스연구실 정재찬 박사는 “이 기술의 의미는 기존 장비의 시야각(FOV) 한계를 극복해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 고도화하고 실제 상용화까지 진행해 의료 부담을 줄이면서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신경과학교실 유홍일 교수는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질환의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영상장비와 차별화되는 원천기술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 질환에 산화철 나노입자 기반 MP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의 시야각(FOV)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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