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 오늘 개막···공업탑로터리~태화강 3㎞ 퍼레이드 ‘눈길’
울산공업축제가 4일간의 일정으로 1일 개막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45분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성대한 공업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출정식에서 지금까지 쌓은 울산의 소중한 자산을 토대로 한국의 위대한 역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취지의‘굴뚝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퍼레이드가 공업탑~시청 네거리~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구간 3㎞에서 약 2시간 동안 펼쳐진다.
군악대·마칭밴드를 비롯해 대형 깃발 기수단 130명이 선두로 나서고, ‘모빌리티 변천사’라는 주제로 소달구지·경운기·삼륜차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가 만든 국내 첫 승용차인‘포니’가 뒤따른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 등 울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과 전기·수소차 및 최첨단 선박 모형 행렬도 이어지고, 대나무·백로 등 울산생태계를 상징하는 갖가지 조형물의 행렬도 선보인다. 전체 행렬 길이만 1㎞에 이른다.
퍼레이드 종료와 동시에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윤하·거미·테이·하동진·신유·김용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태화강 남구둔치 일원에서는 록페스티벌과 노동자 협업 패션쇼, 고복수 강제, 국제 마술 전시, 비보이 축제 등 모두 32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240여개의 전시·체험·먹을거리 공간도 설치된다.
울산공업축제는 공업탑 준공에 맞춰 1967년 4월20일 처음 열렸고, 제2회 행사때부터는 울산의 시승격일에 맞춰 개최됐다. 하지만 ‘공업’이란 명칭이 공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면서 1989년부터 ‘시민대축제’로 축제명칭이 바뀌었고, 1991년에는 ‘처용문화제’로 다시 이름이 변경됐다.
공업축제의 부활은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검토됐다. 김 시장은 “울산의 정체성은 공업이고, 이는 한국의 산업화와 선진화를 주도했다”며 공업축제를 다시 열기로 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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