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뭉툭’…北, ‘실패한’ 위성발사장면 공개, 동창리 새 발사장 추정

박세영 기자 2023. 6. 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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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발사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으면서 추락했고 그 잔해가 우리 군에 인양되는 등 북한으로서는 '망신'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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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매체에 공개…위성 탑재돼 상단부 뭉툭한 모양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발사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발사 장소는 기존의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달라, 북한이 최근 기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한 새 발사장(제2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은 탄두부가 몸체보다 얇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클러스터링)한 형태라는 점이 포착됐다.

이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으면서 추락했고 그 잔해가 우리 군에 인양되는 등 북한으로서는 ‘망신’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사진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은 접근하지 못하고 북한이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매체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전날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지만,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에는 관련 내용이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이 첫 정찰위성을 발사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모습. 연합뉴스

신속한 실패 시인과 함께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날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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