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원포인트의 고용 혁신, 잘하는 전문가 필요한 만큼 쓰세요!

도건희 매쉬업엔젤스 심사역 입력 2023. 6. 1. 08:00 수정 2023. 6.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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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수월한 기업이 있을까? 아무리 대단한 기업이라도 채용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움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이 좋은 직원을, 특히 실력을 갖춘 경력직을 구하기 어려워하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그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 고용의 안정성, 커리어, 처우 등 많은 위험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이직을 결정할 수 없다. 이러한 위험 요소에 대한 보상은 금전적인 보상일 수밖에 없는데, 초기 스타트업은 그만큼의 급여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방법이 있다. 프리랜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수요와 공급 모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디지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이와 동시에 높은 경기 변동성에 대비하여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자연스럽게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그렇다면 공급은 어땠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 19를 통해 비대면 근무 환경과 유연한 근무 시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또한 근로 가능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고급 인력의 수 또한 제한적이라 근로자에게 힘이 있는 시대가 되었고, 사이드잡부터 풀타임까지 많은 프리랜서가 생겨나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많은 기업들이 특정 업무에서는 이러한 기존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는데, 마케팅, S/W 개발과 같은 기업 경영의 주요 직무를 맡기기에는 전문가의 퀄리티를 충분히 신뢰할 수 없어 불안하다는 점이다. ‘롸잇’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전문가 검증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프리랜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HR테크 스타트업이다.

롸잇 팀원 단체사진. /롸잇 제공

◇탑티어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포인트’

롸잇이 운영하는 ‘원포인트’는 업계 상위 10% 마케터를 단기 또는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정규직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최상급 인재와 함께 일할 수 있고, 주 5시간부터 40시간까지 필요한 만큼만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는 점이 원포인트의 장점이다. 원포인트는 다른 플랫폼 대비 전문가 검증을 철저히 하기로 유명한데, 서류 심사-역량 테스트-심층 인터뷰 3단계 프로세스를 모두 통과해야만 전문가 풀로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검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매뉴얼하게 진행되었던 전문가 검증 프로세스를 보조하기 위한 딥러닝 기반의 검증 자동화 솔루션도 연구 개발 중이며, 최근 중기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원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사 비율(익월 재계약률)이 90%에 달할 만큼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이는 원포인트의 전문가 퀄리티 컨트롤에 대한 집념의 결과이다. 필요한 만큼만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초기 단계의 기업은 기업 규모 특성상 모든 직무에서 풀타임이 필요하지 않거나, 특정 목표를 위해 단기 프로젝트성 업무를 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원포인트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 서비스 혁신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도 원포인트의 주요 고객사다. 아파트멘터리는 원포인트를 통해 퍼포먼스 마케터, 광고 기획자, 콘텐츠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직무에서 전문가를 활용하고 있다. 전반적인 전략 방향성은 내부에서 수립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데, 원포인트로 매칭된 전문가들은 퍼포먼스가 남다를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아파트멘터리 측의 설명이다. 국내 1위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의 경우 단기 프로젝트 디렉팅을 목적으로 원포인트 전문가를 활용했다. 최근 샐러디는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내부에 대행사 출신의 전문가가 없어 대행사를 관리하고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는 전문가를 고용했다. 샐러디 측은 필요한 기간만큼만 전문가를 고용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원포인트의 장점으로 꼽았으며, 업계 탑티어 대행사 출신이라 더더욱 만족했다고 전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 두 기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원포인트의 장점은 ‘잘하는 전문가와, 필요한 만큼만 함께 일할 수 있다’로 정리된다.

원포인트 서비스 이미지. /롸잇 제공

◇롸잇, 일하고 고용하는 방식을 혁신하다

롸잇의 창업 멤버인 최준순 대표와 연준현 이사는 각각 국내 굴지의 컨설팅 펌과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클라이언트로 대기업을 주로 상대했는데,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예산의 한계로 프리미엄 외주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이러한 아쉬움이 원포인트 창업으로 이어졌는데, 어떻게 보면 원포인트가 탑티어 컨설팅이나 에이전시를 개인화한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다. 원포인트의 기존 고객사 대부분이 시드~프리 시리즈 A 단계의 스타트업인데, 흥미로운 점은 최근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이 시장 상황의 여파로 고용 유연화에 대한 니즈가 생겨 원포인트 고객의 범위가 시리즈 C~D 단계의 스타트업이나 대기업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롸잇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더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고용 유연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과 같이 서구권 시장은 정규직에만 의존하지 않고 프리랜서를 유연하게 활용하며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글의 프리랜서 및 계약직 비중이 전체 인력의 54%로 정규직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프리랜서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미보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장 진입 속도를 늘리고, 고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국내 기업들도 마음 편히 외부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게 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롸잇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는 마케팅 직무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개발, 디자인 등 IT 영역 전반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하니 롸잇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일하고 고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혁신하고 싶다는 롸잇의 비전을 응원한다.

원포인트 서비스 이미지. /롸잇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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