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신웅수 김도우 김민지 기자 = 경찰이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에 캡사이신 장비 3800대 가량을 준비했지만 실제로 분사하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대한문 앞 등에서 전국동시다발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와, 노조법 2·3조 개정,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대규모 집회를 대비해 서울경찰청 8개 기동단 80개 중대(5000여명)는 총 3780개의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 장비를 확보했다.
전국동시다발총력투쟁대회는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나 이어진 고(故) 양회동씨 추모제에서 양씨의 분향소 설치를 두고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측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분향소 쪽으로 나아갔다. 민주노총은 자리를 지키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상황이 격해지자 남대문서 경비과장은 현장에서 캡사이신을 분사하겠다고 경고 방송까지 했지만 실제 분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연행됐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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