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 잘못된 '성과주의 문화'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대표 2023. 6. 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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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대표 = 성과주의는 고객중심주의, 일을 하기 전에 성과기준에 대해 합의하고 실행과정에 대해 대해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피드백하는 자율 책임 경영방식을 말한다.

'진정한 성과주의 문화'란 일하기 전에 일의 결과물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사항을 목표로 정하고 달성전략이나 실행방법은 실행하는 당사자가 자기완결적으로 실행한 후에 창출한 성과만큼 평가받고 처우받을 수 있도록 조직 내에서 공유된 가치와 규범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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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엑스포에서 학생들이 하나은행 부스를 방문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DB

(부산ㆍ경남=뉴스1)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대표 = 성과주의는 고객중심주의, 일을 하기 전에 성과기준에 대해 합의하고 실행과정에 대해 대해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피드백하는 자율 책임 경영방식을 말한다. 성과주의를 '결과주의', '실적주의', '서열적 경쟁주의'로 잘못 해석하여 왜곡 사용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성과'라고 쓰고 '결과'나 '실적'이라고 읽는데, 사실 '성과'를 평가하려면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상위 리더와 실무자, 일을 시킨 사람과 일을 실행하는 사람사이에 합의한 성과목표가 전제되어야 한다.

성과란 고객이나 수요자가 기대하는 결과물인 목표를 달성한 상태를 말한다. 목표가 없으면 성과도 없다. 그래서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성과목표에 대한 사전합의와 권한위임이라는 2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결과'는 목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일이 마무리된 상태를 말하며, '실적'이란 열심히 노력한 행위 결과물을 말한다. 실적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성과는 필연이 만든 인과적 결과물이고 결과는 우연이 만든 결과물이며, 성과는 반복적 재생산이 가능하지만 결과는 반복적 재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서로 다르다.

지금껏 성과주의나 성과관리라고하면 성과급이나 인센티브를 위한 서열화 수단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무늬만 성과주의지 실질적으로는 결과지상주의다. 기대하는 결과에 이르는 인과적 과정과 실행하는 사람의 주체적 동기부여를 중시하기보다는 최종 결과가 가치판단의 유일한 기준이기 때문에 배타적 경쟁시스템이 작동되는 것이다. '너'보다는 '내가' 먼저 살겠다는 식이다.

상대방이 잘못되어야 자신이 살아남는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배타적 경쟁시스템에서는, 단기 실적에만 집착하고 금전적 보상에 치중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성과주의는 사람을 무시하고 결과만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성과주의와 결과주의를 제대로 구분하여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지 못하면 조직과 사람은 병들고 조직문화는 엉망이 된다.

'진정한 성과주의 문화'란 일하기 전에 일의 결과물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사항을 목표로 정하고 달성전략이나 실행방법은 실행하는 당사자가 자기완결적으로 실행한 후에 창출한 성과만큼 평가받고 처우받을 수 있도록 조직 내에서 공유된 가치와 규범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성과주의 문화를 고객이나 수요자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역할과 책임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목표와 전략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권한위임과 자율 책임 경영방식으로 일하는 문화를 아우르는 개념이라 볼 수 있다.

누군가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자신은 시키는 대로 정해진 대로 실행만 하면 되던 예전에는 일의 결과물이 형편없더라도 그것에 대해 질책은 받을지언정 책임의식은 사실 부족해도 상관없었다. 반성도, 죄책감도 실무자의 몫이 아니었다. "나는 상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라고 생각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행주체자가 일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업무환경이 변함에 따라 성과의 의미도 달라졌다. 성과가 창출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은, 실행하는 당사자가 스스로 전략과 방법을 고민해서 사전에 정해놓은 목표를 가시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냈을 때다. 실행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상위조직이나 리더가 통제하지 않으며, 실행 당사자 또한 리더나 다른 사람에게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 의존하지 않는다.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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