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마쓰이 등 '거물급' 후보…'오타니 스승' 퇴임→日 사령탑 선임 본격화

2023. 6. 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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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퇴임했다. 차기 감독은 누가 선임될까.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NPB 엔터프라이즈의 발표를 인용해 "3월 WBC에서 우승을 이끈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명칭)의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퇴임했다"고 전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은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순간까지 '야구천재'의 일본 프로 생활을 함께했다. 사령탑은 오타니가 빅리그로 떠난 후 2021년까지 니혼햄의 지휘봉을 잡은 후 신조 츠요시 감독에게 바통을 넘겼다.

니혼햄 감독직에서 물러난 쿠리야마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온 것은 2021년 막바지.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에 이어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쿠리야마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기 위해 2022년 미국을 방문해 선수들을 설득했고, 한국 대표팀을 분석하기 위해 방한한 후 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전하기도 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애제자'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까지 네 명의 빅리거를 모으는데 성공,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 초호화 멤버를 통해 2023년 WBC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쿠리야마 감독은 WBC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뒤 "향후 일본 대표팀을 생각하면 새로운 사람이 감독을 하는 것이 야구의 장래에 도움이 된다"며 사임을 암시했고, 31일 임기 종료에 따라 퇴임이 확정됐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조금 쓸쓸하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다. 많은 국민, 팬분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모두가 이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감독님이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라이 재팬 강화위원회는 오는 8월말까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 새 감독은 오는 11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부터 팀을 이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는 일곱 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선수 시절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가장 큰 거물은 스즈키 이치로와 마쓰이 히데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전설'. 일본 시절 9시즌 동안 951경기 1278안타 118홈런 199도루 타율 0.353 OPS 0.943을 기록, 빅리그에서는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해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 타율 0.311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성적은 3604경기에서 4367안타 235홈런 708도루 타율 0.322 OPS 0.807을 기록했다.

'고질라' 마쓰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68경기에 나서 1390안타 332홈런 타율 0.304 OPS 0.996,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에 몸담으며 10시즌 동안 1236경기 1253안타 175홈런 타율 0.282 OPS 0.822를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성적은 2522경기에서 2655안타 508홈런 타율 0.293 OPS 0.908을 마크했다.

이외에도 후보들도 굵직하다. 현역 시절 224승 14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사령탑으로는 2015~202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이끌며 퍼시픽리그 우승 3회, 일본시리즈 우승 5회를 거둔 쿠도 기미야스도 유력 후보. 그리고 요미우리 '원클럽맨'으로 감독직까지 맡았던 타카하시 요시노부,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이구치 타다히토, 도쿄올림픽 코치로 우승을 이끌었던 이바타 히로카즈, '명포수' 출신 후루타 아쓰도 언급되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쿠리야마 히데키 전 감독, 이구치 타다히토, 타카하시 요시노부, 이바타 히로카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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