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아이콘’ 김지영의 선한 영향력 “사랑받은 만큼 보답하고 싶었다”

최창환 2023. 6.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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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선수상을 수상할만했지만, 김지영(25, 171cm)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지영은 "시상식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상을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내 리액션을 잡기 위해 카메라가 들어온 줄 알았다(웃음). 갑자기 이름이 불려서 진짜 놀랐고, 아빠한테도 내가 받을 상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인천 지역에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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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모범선수상을 수상할만했지만, 김지영(25, 171cm)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또다시 기부에 나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인천 신한은행 가드 김지영은 지난달 31일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 지난 시즌 모범선수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김지영의 나눔리더 가입식도 진행됐다.

김지영은 “시상식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상을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내 리액션을 잡기 위해 카메라가 들어온 줄 알았다(웃음). 갑자기 이름이 불려서 진짜 놀랐고, 아빠한테도 내가 받을 상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인천 지역에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지영이 기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지영은 부천 하나원큐 소속이었던 2016년 추석부터 1경기 출전할 때마다 10kg의 쌀을 적립, 고향인 인천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에 후원해왔다.

김지영이 쌀을 적립하는 경기는 정규리그뿐만이 아니다. 퓨처스리그, 트리플잼에 출전할 때도 쌀을 10kg 추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올스타게임은 특별히 20kg을 기부했다”라며 운을 뗀 김지영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되면 무게를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김지영이 기부한 쌀은 총 1210kg에 달하며, 복지센터에 꾸준히 쌀과 상품권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선수단, 사무국과 함께 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청소, 재활프로그램, 생활 물품 나눔에 참여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단, 선수 모두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남몰래 기부를 이어가길 바랐지만, 선행은 최근 들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김지영은 ‘선행의 아이콘’이 됐다는 말을 전하자 “부끄럽다”라며 웃었다.

김지영이 꾸준히 기부를 비롯한 선행을 실천에 옮기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김지영은 “팬들은 모두 귀한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오시는 것이고, 농구로 보답하고 보여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랑을 받은 만큼 뜻깊게 보답하는 방법으로 어떤 게 있을지 생각했는데 아빠가 기부와 관련된 의견을 주셨다. (기부는)아빠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또한 “계속해서 지역사회에만 기부해왔다.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한 게 죄송해서 지난 시즌에 역조공을 했던 것이다. 기부도 꾸준히 하며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게 있을지 더 생각해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영은 지난 2월 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념해 홈경기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직접 준비한 간식을 선물한 바 있다.

물론 농구선수로서 성장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지영은 김정은(하나원큐)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목된 후 유승희(우리은행)와 트레이드돼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프시즌에 손가락 수술을 받은 김지영은 현재 슛을 제외한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졌다.

김지영은 “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오전, 오후에 팀 훈련을 한 후 야간에는 재활센터에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재활, 훈련을 병행해서 정말 좋아졌다. 패스를 비롯해 농구와 관련된 웬만한 동작은 다 하고 있다. 아직 (손을)위로 뻗는 동작이 안 돼 슛은 어렵지만, 연습하면 곧 될 것 같다”라며 몸 상태를 전했다.

#사진_신한은행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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