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른 제주…마을관광과도 연계해 소득증대로
고품격 관광 상품으로도 주목…'마을'과 연계 주민소득 증대도 기대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업무형태가 다양화하면서 관광지에서 '일과 휴식'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기업들 사이에서 워케이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의 워케이션 인프라와 지원정책,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워케이션은 생활인구 유입과 기업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핵심공약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워케이션 조성과 주민주도형 워케이션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 우수한 휴양 자원과 '스마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워케이션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까지 5년간 122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세웠다.
제주도는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오피스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퇴근 후에는 '휴양자원'을 활용한 골프와 해양레저 등과 '환경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등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요가, 명상, 직장인을 위한 퍼스널 트레이닝 등 개인 지원 외에도 팀 단위 워케이션을 위한 팀빌딩,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산하 공기관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통해 제주 워케이션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무국을 통해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피스와 숙박시설, 여가 프로그램 등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도 제공한다.
제주 워케이션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 제주 워케이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을 진행한 기업이 제주에서 독립적으로 분산 오피스를 구축하면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12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워케이션 활용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연구'에 따르면 워케이션 도입으로 발생할 경제적 효과는 직접 지출액 약 35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2만7000명, 생산유발효과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저출산 심화와 인구 순유출 등 인구 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워케이션 수요가 '생활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면 소비 경제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활인구' 또는 '관계인구'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인구 개념으로, '인구 관점을 거주가 아닌 생활 중심에 맞추고, 특정한 시기·특정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워케이션 인구'다.
또 기업의 제주 이전 또는 분산 오피스 구축 등 '좋은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제주의 내국인 관광시장은 양적으로 포화상태다. 이 때문에 '고품질 관광'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한데, 워케이션이 제격이다.
특히 마을관광과 연계하면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도내 읍면마을에 공유오피스 등 워케이션 인프라를 갖추고,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접목하면 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세화 해변 인근의 유휴건물을 활용해 공유오피스와 숙박시설, 카페를 만든 '질그랭이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마을은 워케이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추가로 공유오피스를 구축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외 사례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은 북대서양 마데이라섬에 원격근무 마을을 조성했는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격하게 주자 원격근무 수요에 대응했다. 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원격근무 조성 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0만 유로(약 425억원) 이상이다.
김태완 기업투자과장은 "제주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의 최적지"라며 "제주로 이전한 공공·민간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워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문화활동 증진 등 기업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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