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 발사체 발사 실패…‘2차 시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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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1일 정찰위성용 우주 발사체 발사에 실패했다.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사체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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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사체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발사체) 1단 엔진은 정상 작동해 단 분리를 수행했지만, 2단 엔진은 점화·연소에 실패해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즉, 북한 발사체의 2단 로켓 엔진이 추력을 얻지 못한 상태로 방향 전환도 하지 못한 채 1단 엔진의 관성에 따라 기존 비행 방향으로 날아갔고, 결국 "1단 추진체와 위성발사체 동체(2·3단 추진체 및 탑재 위성 포함) 모두 예상 낙하지점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장 센터장의 분석이다.
장 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실패 원인으로 △신형 엔진의 안전성 등 문제 △사용 연료 특성의 불안정성을 거론한 데 대해선 "(발사체에 적용된) 새 엔진의 연소 특성이 불안정한 데도 충분한 지상연소시험 등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도 "연료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등의 문제로 2단 점화가 실패했거나 2단 연소가 조기 종료돼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결함을 조사한 뒤 여러 부분 시험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추가 발사 시도를 예고한 상황.
군 관계자는 "북한은 2012년 4월 위성 발사 실패 때 그 사실을 인정하고 8개월 뒤인 12월 재발사했다"면서 이번에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 센터장은 "보통 우방국에선 이런 사고·실패가 발생하면 모든 근원적 원인을 조사·보완하는 데 6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되나, 북한은 최소의 고장 원인 조사를 통해 큰 문제를 확인·수정한 뒤 바로 발사할 개연성이 크다"며 "앞으로 수주 내에 2차 발사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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