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사상 최대 리콜에 기아 400만 대 영향"·비트코인, 챗GPT에 밀렸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3. 6. 1. 04:39 수정 2023. 6. 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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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사상 최대 6천700만 대 리콜…"기아 자동차 400만 대 영향"
▲머스크, 中서 CATL 회장과 만남…"美 배터리 공장 논의 가능성"
▲"애플, 헤드셋 다음주 공개"…아이폰 혁신 잇는다더니 월가 반응 '시들'
▲도요타 또 데이터 유출…6년치 고객 정보 방치
▲비트코인, 올해 들어 월 기준 첫 하락…챗GPT에 밀렸다

美 사상 최대 6천700만 대 리콜…"기아 자동차 400만 대 영향"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를 촉발한 ARC오토모티브의 에어백이 장착된 기아의 자동차가 최소 4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1일 기아가 지난 2016년 12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가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모델에는 2001~2005년산 '옵티마'와 2005년산 '스포티지' 등이 포함됩니다.

당국은 최근 ARC 오토모티브가 2000년대 초부터 20018년 1월까지 생산한 에어백 6천700만개에 대해 리콜을 촉구했습니다.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금속 파편이 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문제가 된 ARC의 에어백은 현대 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 BMW, 폭스바겐 등 12곳에 납품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리콜 촉구에도 불구하고 ARC 오토모티브는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9년 전 전 세계에서 1억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됐던 일본 다카타 에어백 사태와 매우 유사하다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너럴모터스(GM)는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머스크, 中서 CATL 회장과 만남…"美 배터리 공장 논의 가능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관료들을 잇달아 면담한 데 이어서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 회장을 만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31일 머스크 CEO가 베이징에서 쩡위친 CATL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주요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신은 머스크가 CATL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앞서 포드자동차와 CATL이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획과 유사한 방식의 합작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모델Y 등 일부 차종에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쓰고 있는데, 이들 차종들은 배터리가 중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과 더불어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업체인 비야디에 밀리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방문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자토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가 올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집계됐는데, 국가별 판매량은 중국이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나들이로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되찾아올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테슬라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200 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헤드셋 다음주 공개"…아이폰 혁신 잇는다더니 월가 반응 '시들'

애플이 아이폰의 혁신을 이을 세대 기기로 꼽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내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월가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31일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달 5일부터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를 개최합니다.

이번 WWDC의 가장 큰 관심은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제품인 MR헤드셋을 공개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MR 헤드셋의 초기 판매 전망에 대해 "보통의"(modest), "부진한"(lackluster)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애플의 헤드셋은 2024 회계연도부터 2028 회계연도까지 이 회사의 전체 연간 매출 중 최대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월가의 반응이 시들한 이유는 여러 기업이 이미 뛰어들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아직 가상현실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경우 지난해에만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여전히 '구글 글라스'라는 새로운 버전의 증강현실 안경을 개발 중에 있을 뿐입니다.

내부 전망도 어둡습니다.

애플의 일부 경영진들이 제품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고, 이에 판매 예상치도 당초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대폭 내려 잡았습니다.

7년이 넘는 개발시간 동안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손해까지 보고 파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점도 애플의 헤드셋에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마호니 자산관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마호니는 "AI는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이지만, 애플은 이 분야에서 파트너가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AI 열풍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요타 또 데이터 유출…6년치 고객 정보 방치

도요타자동차의 고객정보가 또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회사 도요타커넥티드에 관리를 위탁하고 있던 고객 정보가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곳은 아시아와 오세아니 지역으로 2016년 10월부터 이달까지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고객의 차량 식별 번호, 등록번호 등도 접근 가능했습니다.

다만 제3자에 의한 악용 등의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도요타의 고객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달 초에도 일본 사용자 215만 명의 10년치 정보가 유출되며 물의를 빚었습니다. 사측은 해당 사고 이후 대규모 조사를 벌이다 이번 유출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에도 5년 가까이 약 3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을 연결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T-커넥트' 소스코드 일부가 깃허브에 공개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측은 "이번 사고 역시 데이터 처리 규칙의 불충분한 전파 및 시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돼 클라우드 구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올해 들어 월 기준 첫 하락…챗GPT에 밀렸다

올해 들어 랠리를 이어가던 가상자산이 5월 월 기준으로 첫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31일 미 동부 기준 오후 3시 2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 7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 중순까지는 80% 이상 상승하며 3만 1천 달러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며 올해 상승폭은 60%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동성 감소와 제한적인 통화 정책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열기가 식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자산이 주춤하는 사이 투자자들의 시선이 인공지능(AI)에 쏠린 점도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관련 지수가 크게 상승했는데, 지난달 3000포인트를 밑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00 포인트를 웃돌고 있고, 이달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 상승했습니다.

업계는 이밖에도 미 정부의 부채한도 통과 여부에 따른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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