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출발, 위기의 글로컬대학

정민엽 2023. 6.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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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비수도권 대학에 대학별로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본지 5월 30일자 4면 등)에 강원도내 6개 대학이 도전했다.

그러나 예비선정을 앞두고 도내 대학이 정부의 주요 평가지표인 지역성평가 점수에서 불리하게 시작, 사업 선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는 RISE시범 운영 지역에 탈락, 도내 대학과 강원도가 별도로 보고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아야 해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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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한림대 등 도내 6곳 도전장
경남 등 RISE 시범지 10점 선획득
시도별 안배 배제에 대학 초비상
▲ 강원대 전경.

속보=비수도권 대학에 대학별로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본지 5월 30일자 4면 등)에 강원도내 6개 대학이 도전했다. 그러나 예비선정을 앞두고 도내 대학이 정부의 주요 평가지표인 지역성평가 점수에서 불리하게 시작, 사업 선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본지 취재결과 교육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5페이지 분량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접수했다. 도내에서는 공동으로 기획서를 작성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를 비롯해 경동대, 연세대 미래, 한라대, 한림대가 교육부와 강원도에 서류를 전달했다.

‘글로컬대학 30’은 200여개 지방대학 가운데 ‘담대한 혁신’을 제시한 대학 30곳을 선정해 정부가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터라 대학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대학들이 기획서 제출을 완료하면서 첫번째 난관인 ‘예비지정’에 도내 몇 곳의 대학이 포함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당국은 올해 글로컬대학 10곳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예비지정은 본지정의 1.5배수인 15곳 내외가 될 전망이다. 접수가 마무리 되면서 예비지정 여부에 강원도내 대학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내 대학들은 정부의 평가기준부터 불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경우 그간 정부가 대학을 평가하는데 주로 활용돼 온 정량지표(신입생 충원율, 재정 지표 등)가 아닌 △혁신성(60점) △성과관리(20점) △지역적 특성(20점) 등 3개 지표에 대한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지역적 특성’의 경우 RISE 시범지역(경남·경북·대구·부산·전남·전북·충북) 대학은 10점을 우선 획득한다. 그러나 강원도는 RISE시범 운영 지역에 탈락, 도내 대학과 강원도가 별도로 보고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아야 해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미시범 지역이더라도 교육부가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전담조직 마련, 예산지원 등 의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시도별 안배 없이 전국 대학들을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어서 생존이 걸린 도내 대학들은 초비상상태에 놓이게 됐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안배가 없다면 타 시도에 비해 산업이 활성화 되지 않은 강원도는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기획서를)쓰기는 했지만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예비지정 결과는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지정 대학은 오는 9월 초까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 지정 평가를 갖고 10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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