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방중에 중국도 주가도 ‘들썩’…중국, 기업 지렛대로 미국 공략

조성원 2023. 5. 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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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도 테슬라 주가도 들썩였습니다.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미국 기업들을 파고들며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론 머스크는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장과 공업정보화부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친강 외교부장은 대외 개방 의지와 함께 외국 기업들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방과의 관계 경색과 외국계 컨설팅 업체 압수수색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외국 기업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머스크 씨를 비롯해 각국 재계 인사들이 중국을 더 잘 이해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늘 환영합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세계 경제의 보편적 흐름에서 탈동조화되는 현상을 뜻하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 번째 큰 시장입니다.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운영 중인 머스크 CEO는 친중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2019년/상하이 테슬라 공장 기공식 당시 : "(중국의) 개방 정책은 개방을 향한 꾸준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우리는 장기적 미래에 대해 낙관합니다."]

머스크의 방중 소식은 한때 중국 SNS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였고, 테슬라 주가도 뉴욕 증시에서 두 달 만에 200달러대를 회복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올 들어 팀 쿡 애플 CEO,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 등 미국 대표 기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는 전략 경쟁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공급망 문제 등의 이익을 챙기려고 미국 기업들을 파고 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 기조가 쉽게 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경제를 지렛대로 정치를 움직이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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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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