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한 때 대피령…‘파괴 조치’ 이행은 안 해

지종익 2023. 5. 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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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을 미사일로 규정한 일본 정부는 한때 오키나와에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발사체가 일본 쪽으로 날아오지 않아서 예고했던 파괴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6시 반쯤 일본 남부 오키나와 주택가에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오키나와 대피 방송 :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인 제이 얼러트를 발령하고,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긴급히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발사체가 일본 쪽으로 날아오지 않으면서 경보는 해제했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30분 넘게 불안에 떨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아직 어린 아이가 집에 있어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NSC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오전 6시 35분쯤 서해 상공에서 소실됐고, 북한이 예고한 대로 위성이 맞는지는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일본 방위상 : "(북한이 예고한) 기간 안에 예고한 방향으로 발사했지만 상공에서 소실해 우주공간에 어떤 물체가 진입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오키나와 지역에 패트리엇 쓰리 등 미사일을 배치해 요격 태세에 들어갔지만,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들어오지 않아 자위대가 파괴 조치 명령을 이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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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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