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NO 트로피+챔스 실패'...올 시즌 리버풀이 실패한 5가지 이유

오종헌 기자 2023. 5. 3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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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트로피도 없고, 우승에 도전하지도 못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지 못한다는 건 리버풀 입장에서 실패를 의미한다.


1년 전,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파리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한 뒤 리버풀 팬들에게 올 시즌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을 예매하라고 했다. 팀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낙천적인 리더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리버풀은 홈에서 레알에 2-5로 패하며 사실상 UCL 탈락이 확정됐다. 안필드(리버풀의 홈 경기장)에서의 그날 밤은 올 시즌 리버풀에 우승의 기회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날이었다. 긍정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건 없다. 올 시즌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고, UCL 16강에서 탈락했다. 국내 컵대회 모두 4라운드에서 멈췄다.


클롭 감독은 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우리는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검토하는 건 클롭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들이 이미 몇 달 전부터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리버풀이 잘못됐던 5가지 이유가 여기 있다.


1. 프리시즌


리버풀은 태국 방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놀랍게도 이것은 리버풀의 프리시즌 첫 경기였다. 국내 친선전을 갖지 않고 무더운 방콕에서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는 건 정말 이상해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 결과는 0-4 대패였다.


클롭 감독은 프리시즌 투어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걸 지난 1월에서야 인정했다. 그는 "내가 다른 계획을 짤 수 있다면 프리시즌 첫 주에 아시아 투어를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프리시즌 기간 다윈 누녜스는 클롭 감독의 훈련 강도를 견디지 못했다. 계속 물집이 잡히는 등 고군분투했고, 결국 그는 시즌 내내 6번의 부상을 당했다.


2. 미드필더 영입 실패


파비뉴는 출전 시간이 과중되면서 지난 시즌 말부터 조금씩 폼이 하락했다. 티아고 알칸타라의 부상과 조던 헨더슨의 유효함은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 몇몇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이 부분은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당초 클롭 감독은 중원 강화를 위해 오렐리앙 추아메니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그는 레알로 갔다. 이후 플랜B는 없었다. 아르투르 멜루는 이적시장 마감날 급하게 영입된 선수였고, 400만 파운드(약 66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했음에도 그는 리버풀에서 단 13분밖에 뛰지 못했다. 원래 리버풀은 주드 벨링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UCL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미 4월에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3. 너무 늦었던 문제점 파악


리버풀은 풀럼과의 EPL 개막전 2-2 무승부에 이어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도 1-1로 비겼다. 심지어 두 경기 모두 전반전 리드를 빼앗긴 채 마무리했다. 클롭 감독은 이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리버풀은 시즌 개막 후 10월까지 12경기 중 10번이나 리드를 내줬다.


지난 시즌 63경기나 치른 팀이 경기에서 계속 역전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는 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로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4. 변화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월드컵으로 인해 다소 복잡한 시즌이었다. 시즌 도중 3주 가량의 휴식기를 얻게 됐다.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인한 리그 중단 기간, 3월 A매치 휴식기 등 공백기가 있었다. 클롭 감독은 끊임없이 훈련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렇게 휴식 기간이 주어졌음에도 개선된 건 없었다.


나중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측면 수비와 중원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역할을 맡는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변화의 시기가 이상했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1-4 패), 첼시(0-0 무) 원정이 끝난 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시도됐다.


클롭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팀이 나아졌다고 했지만 그 이후, 브렌트포드와 울버햄튼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브라이튼에 밀려 FA컵에서 탈락했다. 또한 레알을 상대로 2-5로 대패했고, 본머스에도 졌다. 맨시티에한테도 1-4로 패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5. 한 걸음 나아가면, 두 걸음 후퇴했다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 역시 리버풀은 더욱 뒤로 후퇴했다. 홈에서 맨시티(1-0 승)를 잡아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7-0 대승을 거두고 일주일 만에 본머스(0-1 패)에 졌다. 시즌 초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3-1로 이겼지만 이후 나폴리에 1-4로 무너졌다.


리버풀은 가장 일관성이 없는 팀이었다. 빅매치나 안방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에서 패하거나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정신력에 대한 문제인가? 이는 클롭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클롭 감독은 시즌 막바지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이것이 여름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확실한 건 그는 계속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엄청나게 달라져야 한다.


글=Matt Ladson


글=오종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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